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607 – 한 상에 둘러앉아 밥 먹는 일

2016.04.24 23:09:48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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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에 여러 목장중에 금년에 나는 주바라기 목장에 소속돼 있다.

격주 월요일 낮에 예배를 보기 때문에 참석은 못 하지만 전체 카톡으로 들어오는

여러 상황들을 보고있다. 젊은 이들로 구성돼 있는 주바라기 목장은 매우 활발하다.

내일은 이지나집사댁에서 목장예배를 본다고하여 조용완목사와 목원들이 모두들 

가는 모양이다. 이지나집사는 월요일만 쉬는데 목원들에게 근사한 점심을

대접한다는 소문이 솔솔들어온다.

오늘과 다음주일이 우리 목장이 친교담당이라서 오늘은 화려한 비빔밥을

만들어 온 교우가 아주 맞있게들 먹었다. 다음주일은 미역국을 끓이는데

김치를 내가 하기로했다. 지난 목요일 호돌이에서 김칫거리를 사 와서 새벽까지 

김치 두 통을 담그고 잠이들었다. 남을 대접하는 일은 자기 희생 없이는 될 수 없는 일.

김치 담근지 이틀 후인 오늘 뚜껑을 열어보니 요란하게 김치익어가는 소리가

샥샥, 식식 그리고 달달하게 나서 김치 냉장고에 넣어 잘 보관해 두고있다.  

우리 목장의 대장은 (목자라고 함) 조춘애집사인데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얼마나 속이 깊은지 목원들로하여금 그의 신실한 믿음에 저절로 협조와 화합을

하게 만든다. 처음 볼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태도로 성도들을 대하며

처음 오는 분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있어 교회 문지기?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 내고 있다.

온 교우들이 한 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으면서 교제를 하는일이 정말 귀하다.

특히 이민사회에서는 주일에나 한국 사람을 구경하기 때문에 더 더욱 그렇다.

주일에 보이지 않는 교우들을 떠 올리면서 혹시 어디가 아픈가? 여행을 갔을까?

등등 생각도 해 보고 전화나 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공동체 안에서 같은 지체로

그들의 아픔이 내 아픔처럼 다가 오기도 하며 기쁜 또한 함께 나누면서 지내는 것이

내 삶에 큰 기쁨이된다.

서로 미비한 것들을 채워주고 이해 하면서 남의 눈에 가시를 보지말고

내 눈에는 들보가 있다는 것을 늘 상기하면 다툴일이 없을 것이다.

감사한 주일을 보내고 내일 또 열심히 일 하러 나간다.

내일은 일년에 두 번있는 서브웨이 빅토리아 오너들의 미팅에 우리회사 대표로 간다.

더 좋은 샌드위치 만들기, 손님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하기 그리고 본사에서

연구한 새로운 아이디어 전달 받기, 오너들의 불평이나 건의 사항등을 나누는 자리다.

5월에는 밴쿠버에서 BC주 전체 미팅에 가기로 돼 있다.

이렇게 매일 일터에서 투쟁하고 있으니 치매 걱정은 없을 듯하니 이 또한 감사 조건이다.

Apr 24 주바라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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