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즐거운 일 만 있으까?
엄마 말 안 듣고 밖에나가 정신 없이 놀다가 늦게 집에와 들킨 아이처럼 그런 날 이었다.
나이를 먹어도 나는 아직 유아적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석이 있다.
우리 딸 아이도 엄마는 아직도 틴에이져 같다고 말 하는데 혼자 잘 못을 저지르고
그것 때문에 화가 나는 그런 날 이었다.
사람이 무엇 한 가지에 몰두하면 다른 것을 잊어 버리는 그런 상태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한 미안한 날 이었다. 사과를 드렸지만 “그러지 말았어야지…”
하면서 울기까지 한 밤이다. 잘 걷다가 발을 헛 디뎌 꽈당탕 넘어진 하루, 나이 탓인가?
그래도 아름다운 날 이었다.
** 안녕하세요? 지원이예요. 오늘이 제가 두 살되는 날이예요.
세월이 참 빠르지요? 지난 달 부터 기저귀에 실례를 안 합니다.
남 한테 눈총 안 받으려면 이것부터 잘 지켜야 한다지요.
짧은 노래도 흥얼거리며 미끄럼 틀도 혼자 타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작년처럼 요란하지 않고 공원에서 즐겼습니다. 빅토리아에 계신
할머니는 못 오셨지만 이렇게 예쁜 카드를 만들어 보내 주셨어요.
고마운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야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