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640 – 다 먹고 산다

2016.06.03 23:11:00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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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 이 틀째다.

병원에가면 기다리는 시간 때문에 지루하다. 대기실에서 책 한 권 가져가서 보는데

리셉션이 파일 하나를 가져온다. 쳑추에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놓은 파일들이다.

나는 그것을 읽어 볼 마음이 전혀 없는데 내 앞에 가져온다. 내가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니까

영어 할 줄 아냐고 묻는다. 잘 되었다 싶어서 “영어 깜깜해”라 말해주니 “오…” 하면서

다시 가져간다. 영어 못 한다고 말 한 것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

읽던 한국 소설을 읽으면서 내 이름이 불리워지기를 기다려 본다.

이 세상 직업들이 정말 다양한데 다 먹고 살고 있구나란 생각이 든다.

물리치료실 방문은 내 생애 처음이다. 나는 그런데 가는 일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왔는데 어렵쇼 그게 아니다. 남들 하는 것 다 하고 간다.

총 일 곱번의 방문이면 돈이 꾀 나가야 하는데 나는 지출이고 의사는

수입이된다. 매 월 생각해 보면 예상에 없던 무슨 일들이 툭 튀어나와 돈이 나가기

일 수다. 월급 타서 먹는 것과 공과금만 나간다면 쫄쫄히 모을 수 있겠건만

천천 만만의 말씀이다.  

오늘까지 두 번이니 그만 두어도 될 듯 하다. 어깨가 쿡쿡 쑤시면서 아픈것도 아니고 

고개를 못 돌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나이드니 모든 곳이 부실하고 평생 몸을

많이 써 먹어서 보수가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잠잠이 의사의 지시에 따르기로 했다.

돈이 없어 절절 매면서 살 때도 어찌어찌 한 달 한 달을 넘기곤 했는데

참으로 신기하기 조차 했다. 기독교인은 하나님께서 도와 주신다고 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일은 다 일어난다. 즉 사는게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굶어서 죽는 일은 없다. 다 먹고 산다. 힘 내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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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3.jpg

June 3 백장미, 해바리기 그리고 안개꽃.jpg

June 3 해바리기 속삭임.jpg

우체국에서 만난 남자의 섹시한 뒷 모습 (참으로 시원하겠다)

June 3 Cool top.jpg

물리치료실 안에 붙어있는 글들

June 3 병원에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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