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느 글 속에서 ‘사랑은 혁명 적일 것’이란 것을 읽게됐다.
이 한 문장을 다시 읽는데 흐 흐 흣 웃음이 나온다.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것 저것 재 보고 하지 않듯
혁명 하는 사람들도 “돌격~~, 혹은 전진~~ 하면서 무조건 나아간다.
누구에게나 이런 혁명적인 사랑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남들이 알면 우습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한 그런 사랑도 슬슬 감춰가면서 하게되고
또한 남들이 뜯어 말리는 사랑도 자기는 여기 목숨을 바친다는 각오로 덤벼든다.
혁명이 성공하면 그 보람이 있지만 실패하면 그야말로 목숨을 잃듯이
뜯어 말리는 사랑도 성공하여 끝까지 잘 간다면야 그야말로 박수를 쳐 줄 일이지만
실패하면 그 또한 목숨을 버리기 까지한다.
이제 나이가 이 쯤되니까
불 같은 사랑과 나라를 구하는 혁명은 될 수 있는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불 같은 사랑도 끝 나고 나면 재가 되어 버리고
혁명하여 나라를 구하고 내가 죽으면 그 또한 얼마나 억울한고.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괜시리 서글퍼진다.
젊고 씩씩해서 불 같은 사랑 하고 싶다는 글을 쓰지 못하는 이 나이가 얄밉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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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x 11″
Oil on Canvas
이 그림이 좀 심심해서 스타일을 바꾸고 있는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