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갑자기 불어난 식구들 때문이다.
바쁜 사람이 더 바쁘겠다고들 염려한다.
걱정 될 만 한 일도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된다.
이제 나는 부엌에서 일 등급 올라간 Chef가 됐다.
나를 보조하는 핼퍼가 모든 준비를 해 주고 나는 요리만 하게되니
세상에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한 상에 둘러앉아 서로의 얘기들을
나누면서 사니 사는 맛이 절로난다.
아이들에게 하루에 스무개씩의 단어를 외우게 하고 점수를 메긴다.
전화 사용을 하루 두 시간으로 금지 시키고 이곳 생활에 속히 익숙해 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작은 신사 둘이서 잡초도 뽑아주고 화단에 물도 준다.
어른은 쓰레기를 버려주고 부엌에 바닥을 매일 잘 닦아주어 반질반질거린다.
내가 혼자 살 때 보다 더 잘 정돈된 집을 바라보니 흐믓하다.
그들과 함께 교회를 다녀왔는데 그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교회에 첫 발걸음을
내 딛게 된 것이다. 나는 종교에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인데 한국 사람인 우리들은
이곳에는 다른 종교를 찾아 갈 수 없어 나와 함께 교회를 가게 됐다.
마침 아이들의 졸업식이 있어 연합예배를 보게되었는데 드럼과 기타 반주 그리고
선그라스족들의 춤사위까지 보게되어 여간 즐겁지 않았다.
미리 준비 해 둔 감자탕을 걸찍하게들 먹고 내일 메뉴가 무엇일까 궁금해 하는
그들이다.
“여럿이 사는 것, 살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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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 새롭게 핀 Lily 무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