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야유회가 있었던 날이다. 날씨가 화창하여 최고의 몸
컨디션을 유지 할 수 있었다. 언제나 처럼 여러가지 게임을 하고 맨 마지막에
짝 짓기를 했다. 이 게임은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것 처럼
야속하다. 여섯이 뭉쳐 있다가 “다섯” 이라고 사회자가 호르라기를 불면
힘 센 네 명이 약한 한 명을 사정없이 밀어 내며 승자가 되기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한다.
교인들이지만 이럴때는 한 치의 양보가 없다.
A 교인 B 교인과 그 동안 어떤일로 서먹서먹한 관계 였다는데 오늘 짝 짓기에
하필 한 덩어리가 됐단다. 이겨봐야 겨우 크리넥스 한 통 인데 자기는
그 사람과 떨어지지 않으려고 그의 가슴을 꼭 껴 안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 이후 그와의 대화가 별로 꺼끄럽지 않더라고 한다.
* 남편과 아내사이
* 자식과 부모사이
* 친구와 친구사이
* 애인과 애인사이
꼭 껴 안아 주면 만사가 형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