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는 머리를 절래절래 흔든다.
“결혼 왜 해요. 다시 태어난다면 난 절대로 결혼 안 해요.”
“그렇지만 또 할 껄요?”
“왜요?”
“당신은 지금 이 생각을 까마득히 잊어 버릴 테니까요.”
“으 흐 흐 흐…” 그니는 고개까지 흔들면서 까르르 웃는다.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내가 아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그들의 결혼 생활에 큰 재미를 못 느끼고
그냥 살아가고 있다.
행복한 결혼이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데 우리는 결혼하면 서로
많은 기대를 하기 때문에 상처받기 쉽다.
<사회심리학자이자인 벨라 드 파울로가 허핑턴포스트에 밝히길, 결혼한 커플은
자신의 배우자를 ‘성관계를 포함해 모든 걸 함께하는 파트너’로 만들어 버리는 우를
범한다고 한다. 이들은 배우자를 통해 ‘동반자 관계, 친밀감, 배려, 우정, 조언, 업무의 분담,
가정의 경제 상황 등 모든 것에서’ 만족감을 느끼고자 한다. 이는 비현실적인 판타지를
만들어내 결국엔 실망감과 불행을 일으킬 뿐이다.>
이렇게 골치아프고 복잡한 결혼을 나는 겁도없이 덜컹 했다.
결혼, 알고는 못 한다.
하면 좋고 안 하면 더 좋은 것이 결혼이다. (읍시~ 누가 듣고 있지나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