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면서 알아온 사람들이 수도없이 많지만 가족을 제하면
끝까지 정을주고 받는 사람은 극히 소수다.
관계의 문제로 멀어지기도 하고 또는 거리가 멀어지면서 자연히
소홀해 진 경우도 있으며 이 세상을 영원히 떠났기 때문에 인연을
더 이상 유지 할 수 없는 경우다. 그 가운데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짐은
말 할 수 없이 안타깝다. 누구에게나 이런 경험 한 두 번 쯤은 있을것인데
영원할 것 같은 사랑도 이런저런 이유로 영원하지 못하고 두 동강이가
날 때가 있다.
뜨거운 사랑일수록 그 찰라적인 짜릿한 맛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어제 귀여운 새 새끼 세 마리 사진을 찍고 올렸는데 오늘은 둥지언에 있던
새가 다 없어졌다. 어제 새끼 새를 보면서 매우 흐믓했고 행복했는데
무슨 연유로 이것들이 다 없어졌는지 알 길이 없다.
둥지가 거꾸로 서 있고 새끼들은 한 놈도 안 보인다.
우리 가족들이 안타까워서 수군수군 얘기들을 한다.
“어제 새끼들을 사진찍고 한 것을 본 엄마새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여 안전한 곳으로 데려 갔을 것이다.”
“나쁜 짐승(라쿤)이 물고 갔을 것이다.”
“우리는 모르는 다른 동물이 먹었을 것이다.”
어제 사진을 못 찍었으면 내 머리 속에서만 맴돌번 한 새끼 새들.
모든 것은 찰라적이다. 순간을 즐겨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