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666 – 내 아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

2016.07.03 23:39:37 (*.66.156.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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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아요.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엘리샤씨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글쎄. 옛날에는 나도 당신처럼 다시는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펄펄 뛰었는데

요즈음은 한번 남자로 태어나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구먼. 으 흐 흐 흐.”

“애구 머니나, 남자로 살아가기도 얼마나 힘들텐데 인생 한번으로 끝내시지

왜 다시 태어나서 쌩고생을 하실려구요.”

그니는 입을 삐죽거리면서 삶의 무게가 무겁다고 툴툴거린다.

내가 남자로 태어난다면 내 아내는 정말 호강 할 것이다.

우선 나는 돈을 많이 벌 것이고 (이 세상 한번 경험이 있어서 내가 장래 무엇을 하면

돈을 벌 것인가를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많이 번 돈은 당연히 내 아내 통장으로 착착 들어 갈 것이다.

아내의 생일과 결혼 기념일은 당연히 잘 챙겨 줄 것이고

일주일에 한 번씩은 좋은 레스토랑으로 안내 할 것이다.

프랑스에서 첫 선보인 옷을 내 아내는 바로 그 다음 날 배송 받을 것이며

수제품 구두로 아름다운 발을 장식 할 것이다. 아내가 아침에 눈을뜨면

그녀의 도우미가 진한 커피 한잔을  그녀의 머리맡에 가져가 줄 것이다.

우리는 주기적으로 오페라를 감상하러 갈 것이며

그때마다 내 아름다운 아내는 한껏 뽐내며 치장을 하고 현관문을 나설 것이다.

우리 집 정원은 두 명의 정원사가 늘 상 관리 해 주기 때문에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 동산을 집 안에 두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유기농 채소로 식탁은 언제나 풍부한 천연 바이타민으로 장식 될 것이며

정원에서 갖 꺽어온 아름다운 꽃들로 침실이 눈 부실 것이다.

아이들은 아빠의 자동차 소리만 들어도 맨 발로 뛰어나와

안길 것이며 하늘거리는 치마를 입은 내 아내도 살포니 걸어나와 내 뺨에

키쓰해 줄 것이다.

또한 아내는 늘 내게 이렇게 말 할 것이다.

“여보, 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내라우. 다시 태어난다해도 당신을 만나서 살꺼예요.”

나는 겉으로는 아내의 말에 동의 하겠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말 할 것이다.

“한 번은 여자 또 한 번은 남자로 살아 보았는데 더 이상 무엇을 바라리

족하도다족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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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밭에 유기농 열무가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저는 후세에 나 같은 남편을 못 만나서  제가 직접 밭을 갈고 있네요.

July 3 열무.jpg

데이지 꽃들의 향연입니다. 제 손으로 따다 병에 꽂아 침실로 가져갑니다.

Daisey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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