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669 – 사람 만들기

2016.07.08 00:09:03 (*.66.156.160)
257

피조물인 우리가 어떻게 사람을 만들 수 있을까?

사람됐다

사람되기 글렀다

사람 되어 간다

사람구실 언제 할꼬?

우리는 이런 말들을 많이 쓴다.

사람이 됐다는 기준이 어디 있을까?

저녁에 핸드폰 회사에서 우리집을 방문해 주었다. 핸드폰을 새로 가입

할 사람이 있어서였다. 세일즈맨으로 나온 젊은 청년이 인물도 훤하고 체격도 단단했다.

볼일을 다 본고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자기는 공부가 그렇게 하기

싫어서 부모 속을 많이 썩혔다고 한다. 대학 다니다 잠시 쉬면서 사업을 했는데 완전 대박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는 삼 년동안 돈을 많이 벌었는데 그래도 하던 공부를

마치려고 복학 했고 한다. 그의 부모가 얼마나 흐뭇할까 싶다.

공부 하기 싫었던 사람들이 사회나가서 성공하는 배율이 착실히 공부만

한 사람들 보다도 휠씬 더 많은 것 같다. 사람 되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부모나 다른 가족들이 옆에서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그 말이

귀에 와 닿지 않다가 어느날 깨닫고 스스로 바로 서서 가는 것이다.

바로 오늘 저녁에 만난 그 청년처럼.

우리 세대에는 모두들 눈치것 사람이 되어갔다. 부모가 자식을 잘 챙겨줄 만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난하던 그 시절에는 내가 어서 커서 

돈 벌어야 겠다는 생각을 스스로 하면서 살아왔다.

세대가 너무 많이 달라졌다.

요즈음 처럼 혜택을 많이 받고 자라난 자녀들은 천천히 사람이 되어간다.

그래도 인내를 가지고 살다보면 그 아이가 반드시 사람 구실을 할 것 이다.

July 7.jpg

July 7 해바라기 백장미 그리고 안개꽃.jpg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