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675 – 이도령찾다

2016.07.13 23:22:05 (*.66.156.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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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그에게 전화를 넣었다.

“당신이 이도령이 되어 주면 좋겠습니다.”

“그게 무슨 연극인가요?”

그의 질문은 당연하다.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춘향전 스토리를 간략하게 얘기해주니까 바로 하겠다고 허락한다.

“휴~”

배우 캐스팅이 다 마쳤는데 이도령역을 못 구해 전전긍긍하던차에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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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시 반에 잠이깨다.

더 자려해도 연극 대본 생각에 잠아 다 달아났다.

한글로는 해 놓았지만 그는 영어권 사람이기 때문에 연극을 영어로 번역해야했다.

잠 안 올때는 벌떡 일어나야 한다고 어릴 때 부터 강 훈련을 받아온 엘리샤.

주섬주섬 옷을 주워입고 컴퓨터 방으로 직진.

춘향전 대본을 뽑아 이도령역에 영어를 삽입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영역 실력이 되지 않는 나는 인터넷으로 한글에서 영어로 번역하는 프로그램을

끄집어냈다. 춘향전이 워낙 옛 버전이라 대본대로 넣으니 얼투당투 않게  번역되어 나온다.

음… 다시 쉬운말로 집어넣으니 그럴듯 하게 번역이된다. 말 안되는 것들을

골라 쉬운 영어로 다시 교체하면서 한 시간에 걸쳐 춘향전의 이도령역이 영어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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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면서 그의 집을 방문하는 엘리샤

내가 대본을 건네주면서 그에게 말 해 주었다.

“긴 문장은 영어로하고 짧은 문장은 한국말로 하세요. 그래야 사람들이 까르르

웃겠지요.” 그가 알았다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실은 그는 작년에 심순에와 이수일에서 이수일 역을 잘 감당해서 좌중을 많이

웃겼던 배우다. 한국말도 곧 잘 하며 작년에 이중창 노래로 1등 상을 타기도 한

Efrain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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