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682 – 말 참기

2016.07.20 21:40:42 (*.66.156.160)
313

젊은 남자 손님이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힘들게 계산대 앞으로 온다.

가끔 보던 사람인데 요즈음 오랫동안 보지 못 했다. 다리를 다쳤는지

크러치를 하고 있다. 순간 내 입에서 어찌하더 다리를 다쳤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참았다. 상채만 보고 있던 나는 그가 운동하다 혹은

잘 못 디뎌서 다리를 삐었거나 부러져서 깁스를 한 줄 알았다.

샌드위치와 드링크를 사고 뒤 돌아 걸어가는데 “아플싸” 한 쪽 다리를 잃었다.

어찌된 일일까? 교통사고? 혹은 다리에 붙은 암?  그 손님이 겨우겨우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고 또 힘겹게 문을 나선다. 보통 사람처럼 두 다리로

펄펄뛰면서 다니던 청년. 이제는 그런 순간을 가질 수 없으니 가슴이 서늘하다.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가 한쪽 다리를 잃었으니 얼마나 절망적일까?

입을 꼭 다물고 그에게 다리에관해 묻지 않았던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말이라는 것은 그져 적게 하는 것이 수지 맞는 것이다.

말 많이 해서 득 되는 꼴 보지 못 했다.  

육신 건강한 것에 무조건 감사함을 또 깨우치고 느끼는 하루.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July 20 Sign.jpg

July 20 Paint 준비.jpg

July 20 Stage.jpg

July 20 Floor nailing.jpg

July 20 5th Island Night sign.jpg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