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역시 잠자는 시간이다.
종일 바쁜 시간을 마감하고 잠 자리에 들면서 “드디어 해방” 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침대에 들어간다. 머리 맡에 등을 켜 놓고 읽던 책을 집어들고 잠이 올때까지 읽는다.
모든 사람들이 같이 느끼는 것이겠지만 만사를 다 내려놓은 이 시간이 얼마나 편안한지
모른다.
저녁 시간에 꽃들을 사왔다. 수퍼 스토어 너서리는 이미 꽃이 다 들어갔고
캐너디언 타이어에서 남아있는 꽃 중에서 조금 추려 샀다. 한 바탕 뽐내던 꽃들이 이제 다
시들어서 볼품없이 됐다. 이것들을 사정없이 다 뽑아버리고 새 꽃으로 단장했다.
요정에서 젊었을 때 의기양양하여 이 방 저 방 불려다니던 여인이 늙어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퇴기같은 처지가 되었다고나 할까.
인간도 꽃도 싱싱하고 예뻐야 쳐다본다. 애궁~
이제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지금 달려간다.
아픈이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며 하늘의 자비를 구해본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