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향전 배역 맏은 분(감독님 포함)들은 목요일(28일) 오후 6시에 리허설 있습니다.
식사 제공합니다. 대본과 의상 되느는 분은 준비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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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늙는 것에 대해 매우 슬퍼한다.
정말 그렇게만 생각될까?
이 나이에 안 와 본 사람은 무슨 말인지 잘 이해 안된다.
나도 젊었을때는 항상 내 청춘이 영원 할 것 같았지만
세월속에 모든것이 하나 둘 풀 죽어간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적당하게 늙어 가도록 만드셨다.
가만 있다가 어느날 한꺼번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지 않고
아주 조금씩 늙어가기 때문에 자신은 정말 늙었는지 실감이
안 난다.
단 거울속에 비춰지는 자신을 보면서
“아~ 내가 조금 젊음에서 물러나고 있구나.” 란 생각을 하게된다.
샵에서의 일이다.
낮에 한창 바쁜 시간이었는데 두 남녀가 Footlong 핏자 샌듸위치 하나를 사서
둘이 나누어 먹는다고 했다. 샌드위치를 다 만든 후 반쪽을 여자가 먼저
테이블에 앉아 먹기시작했는데 남자가 돈을 지불하기위해 카드 결제를 하는데
세 번이나 긁어도 안 된다. 7불 30전이 통장에 없는 것이다.
남자는 (아직 덜 영글은 남자 즉 소년이라고 해야 할 나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여자를 쳐다본다. 여자가 왜? 란 표정을 지으니 결제가 안된다고
말 한다. 아이구머니 나는 저 여자의 먹은 샌드위치를 어떻게 그녀의
뱃 속에서 끄집어 내가 싶어 전전긍긍…
여자(소년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가 내게 오더니 자기가 은행을 다녀오겠다면서
남자를 볼모로 잡혀놓고 나간다. 남자가 가져가야 할 six inch 샌드위치는 카운터 위에
놓여있고 밀리는 손님들 때문에 정신이 없다.
남자 아이는 그녀가 먹던 테이블에 앉아 전화기만 만지작 거리는데 그 표정이 참 딱하다.
시간이 이십 여분이 흘렀을까 하는데 여자가 현금을 가져와서
나머지 샌드위치를 가져가 소년에게 준다. 둘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소년의 피부색은 여자와 다르다. 나는 그 여자를 쳐다보면서
가난한 소년을 데리고 자기 욕망을 채우려는 모습을 읽게된다.
물론 아니기를 바라게지만 왜 그들의 모습이 그렇게 느껴질까. 만약 그런 관계라면
소년에게 샌드위치도 좋은 것으로 팍팍 사주고 돈도 두둑히 주머니어 넣어 줄 일이지.
나쁜 년…
(만약 내 상상이 틀렸다면 내가 그녀에게 죄송하다.)
젊음 때문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돈과 사랑과 연결되어 있다.
늙으면 돈 때문에 연연할 일도 없고 이성 때문에 괴롭거나 외롭거나 할
일이 없어 늙음도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성경 전도서에 나와있다.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고 헛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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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약쪽 벽을 다 칠하고 남은 통에 글을 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