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694 – 우리에게 수학은 얼마만큼 필요한가

2016.08.01 23:03:47 (*.66.156.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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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b)+bc(b-c)+ca(c-a)

“할머니 이것 좀 풀어봐 주세요. 내가 답을 했는데 부호가 하나 안 맞는 것 같아요.”

“이런, 너 할머니를 어떻게 보고 이렇게 무서운 것을 내게 가져오냐?”

난데없이 종이 조각을 하나 내 밀면서 녀석이 내게 수학 문제를 가져온다.

“허 허 허, 내가 수학이라면 늘 뒷 줄에서 졸다가 종 땡땡 쳤는데.”

그러나 어쩌랴 할머니가 무엇이든지 잘 하는 요술방망인줄 아는 녀석에게

실망을 시켜 줄 수야 없지.

그렇다면 수가 있다.

제빨리 수학머리 팍팍 돌아가는 명문대 출신 사장님께 무전을 친다.

“사장님 이 수학문제 하실 수 있지요?”

“그럼요.”

“앗싸~~”

ab(a-b)+bc(b-c)+ca(c-a)

aba-abb+bcb-bcc+cac-c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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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 다 까먹었으니.

“훈아 이리온 할머니는 이렇게 풀었단다.”

아이와 나는 둘이 각자 풀은 수학 문제를 놓고 얘기했다.

(역시 나는 컨닝의 여왕이다. 허 허 허)

아이는 나를 쳐다보며 ‘역쉬~ 할머니’ 하는 것 같다.

** (훈아 제발 더 어려운 수학 문제를 가져오지 마렴 – 나의 독백)

수학 선생이 되지 않을 바에야 골치아픈 수학을 왜 깊이 해야하나? 는

생각이 든다. 나는 다행히 그런것은 몰라도 두 자리 덧셈과 웬만한 곱셉을

암산으로 할 수 있어 사는데 조금도 불편하지 않다.

참 요즈음에는 계산기 팍팍 두들기면 답 나오는 사는 세상인데 그것마져도 필요없다.

잠시 놀라면서 은퇴하면 수학 공부도 해야 겠다는 엉뚱한 생각까지 드는 하루.

나는 못 말린다. 어쩌면 진짜루 공부 할련지도 모른다. 옛날에

안 돌아가던 머리가 나이 들수록 터 지는 경우도 있으니까.

* 은퇴 후 하고 싶은 리스트

(미술 – 현대 미술에대해  / 영어 기초 문법부터 다시 / 도자기 / 벌꿀농사 / 양계장 / 수학)

아~ 나는 이것 다 공부하려면 죽지도 못 한다.

July 12 Chocolate cosom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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