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무더운 날씨였다.
숨이 헉헉 막히는.
일 안나가는 날이라서 종일 TV를 켜 놓고 올림픽 구경을 했다.
아주 한가한 시간을 오랫만에 가져 본듯 하다.
근육들을 하루종일 보고나니 내 팔뚝도 굵어진 느낌이다.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몸만 보아도 힘이 절로 생겨나는 것 같다.
평소에 보는 가짜 레슬링이 아닌 진짜 여자 레슬링을 보았다.
그리 뚱뽀도 아닌 보기 나쁘지 않은 몸매들이다. 서로 집어 던지는 것도 없고
과격하게 덤비는 것도 연출되지 않는다. 오직 누구를 먼저 등을 바닥에 눞히느냐의
싸움이다. 전반 3분 후반 3분 총 6분동안의 사투를 벌린끝에 캐나다 선수가
우승을 했고 그녀는 자기 코치를 번쩍들어 무등을 태우고 ring을 한 바퀴 돈다.
세상에나… 여자어깨에 무등을 타고 신나 하는 남자를 보았다.
두 사람 모두 너무 행복해 보인다. 평소에 보던 난한 레슬링이 아닌
고요하고 침착하게 힘쓰는 멋진 레슬링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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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밝습니다
밤 나들이 나갔던 빅토리아투데이 사장 내외분이 보내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