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있었던 이런 글을 접하게 됐다.
지난 달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A업체의 사내 게시판에 붙은 글이다.
“유통기한이 6 개월 지난 제품입니다. 복용 여부는 개인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이 글을 쓴 주체는 이 회사의 경영지원팀이었는데 이 글을 읽던 사내 직원들이
황당하다면서 “우리가 쓰리게통이냐?” 또는 “왜 폐기해야 할 제품을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느냐?”며 항의하며 분개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직원들이 왜 이 처럼 과잉 반응을 보일까 싶어
내 경우를 생각해 보았다. 내가 빅토리아에와서 처음으로 다닌 직장이 올개닉 바이타민
샵이었다. 이곳에도 유통 기간이 훨씬 지난 바이타민을 직원들이 마음대로 가져 가게
바구니에 담아 놓았다. 나는 그때 즐겁게 이것들을 많이 가져다 먹었고 아는
분 들에게 선물도 했다.
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들을 나 뿐만 아니라 바이타민을 잘 아는 전문가들도
“Thank you” 라고 하면서 가져가던 기억이 있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원래 건강제품의 유통기간은 아주 넉넉히 적어놓기 때문에 일 년 이상 아주
오래된 것이 아닌 경우 별 문제가 없으며 어쩌면 약간의 약 효력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먹고 탈 나는 일은 없다고 말해주었다.
한국 회사의 경우 가져가기 싫으면 안 가져 가면 되지 왜 그렇게 화를 내면서
회사에 항의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물론 직원들이 그 회사에 대한 불만이
많이 있어서 그런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되기도 한다.
누구도 자기를 무시하지 않는데도
본인이 스스로 무시 당한다고 생각 한다면
그것은 본인의 자기 존중이 부족한 것이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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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도 이 처럼 키가 큰 해바라기가 모습을 들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