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715 – 우리도 최선을 다한다

2016.08.29 23:12:57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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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꽃 밭을 서성인다.

꽃 밭 이라해야 한 여름 화려했던 꽃 들을 다 지고 지금 막 피어오르는 해바라기 

가족들 뿐이다. 어제 잠시 내린 빗 물로 인해 하루 밭에 물 주는 일이 줄어들어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오늘 눈을 뜬 해바라기가 몇 송인지 세어본다.

봄에 해바라기 씨앗을 뿌릴때는 정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밭에는 해바라기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아무리 물을주고 영양분을 일찍

넣어주었어도 “우리는 조금씩 자라납니다. 서두르지 마세요.”란 듯 거북이 거름이다.

아래 사진은 그녀가 십 여년 전 엘에이에 살때 심었던 해바라기다. 온 밭이 해바라기로

뒤 덮여 매일 덩실덩실 춤추듯 해바라기를 보며 즐거워 했고 지금도 그림의 소재가 되고 있다.

Sunflowers and me 1.jpg

이곳 빅토리아의 그녀의 꽃 밭에서 핀 해바라기는 큰 놈이 몇 안되고 모두들 이 처럼

꼬마들이다. 몇 달동안 물을 주면서 가지가 너무 약해서 도저희 꽃을 피울 가망성이 없는 것 같아서

다 뽑아 버리려고 마음 먹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는 언제나 참아야 한다는 것을

이 꽃 밭에서도 배운다. 키 작은 해바라기 제 1호가 눈을 떴다. 이것들이 땅에서 몇 뼘 쯤이나 될까?

그 무리들이 죄다 꽃 몽오리를 달고있다. 신기하다. 

“주인마님, 우리도 죽을 고비를 넘기고 최선을 다해 물 값을 하고 있다오.

우리 약하다고 너무 나무라지 마소. 나도 크고 싶지만 어쩔 수 없었다오.”

“사람이나 식물이나 최선을 다 하면 환영 받는다.

크고 작은 것에 너무 목숨을 걸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검은 밤 하늘 뜰에나가 선 그녀, 어둠 속에서 손짓하는 꼬마 해바라기 가족들을

내일도 바라 볼 수 있는 기쁨이 온 가슴속에 스멀거리며 파고든다.

스산한 초 가을 바람도 함께 덩달아 춤추며 그녀의 스커트를 휘 감아 준다.

Aug 29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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