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716 – 내 생애 아이들

2016.09.01 00:23:24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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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루아 (1909 – 1983)의 ‘내 생애의 아이들’을 이틀 동안 다 읽었다.

지난 주 교회 도서실에 비치된 책을 가지고 가고 싶은 사람은

오늘 중으로 가져 가라는 주보의 광고를 보았다. 예배 시간 전에 시간이

조금 있어 여나므 권을 가방에 넣어 왔는데  그 중에 하나다.

1977 년 교사생활의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여섯 편의 중. 단편을 묶은 책이다.

이 책은 사범학교를 갓 졸업한 풋내기 여교사와 초등학교의 어린이들 사이의

소박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의 젊은 시절 캐나다 마니토바에서의 

교사 생활을 잔잔한 호수에 물 흐르듯 서정적인 문체로 잘 짜여진 작품이다.

또한 정교한 구조와 통일성을 갖추고 있어 맛있는 음식을 남기지 못하고 다 먹어

치우듯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다.

*이민자의 가난한 아버지

*가정부로 일 다니는 엄마를 둔 아이들

*멀리 일 나가서 몇 달 동안이라도 돌아올 수 없는 아버지 대신 가장이 되어야 하는 열 살의 소년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 두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아이들 (왕복 네 시간)

이 모든 이야기는 바로 나의 이야기이며 우리 세대의 이야기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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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나 마을에서 아무도 다룰 수 없는 거센 학생의 마음을 잘 잡아준 여교사는

그 학교를 떠 날 때 그 말썽쟁이 학생을로 부터 기차 창문 안으로 던져준 들 꽃 다발을 받게된다.

<메데릭은 반쯤 창밖으로 내민 내 얼굴을 재빨리 알아보았다. 그는 손에 쥐고 있던

것을 공중으로 높이 쳐들더니 탄력을 받도록 두세번 휘휘 돌리다가 이윽고 확실한

동작으로 나를 향하여 창문을 통해서 곧장 내 무릅 위로 집어던졌다. 그것은 엄청나게

큰 들꽃 다발이었다. 그렇게 많은 종류의 들꽃들이 한데 모인 꽃다발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우리들의 두 눈이 서로 마주쳤다.

그를 향하여 내 입에서는 내 영혼 속으로 찾아오는 오직 한마디 말이 소리 없이

만들어졌다. “아! 메데릭! 메데릭!” 

그는 투명한 하늘 높이 팔 끝의 손을 쳐들었다. 지금을 위한, 그리고 영원한 날들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손짓이었다. 기차의 다음 곡선이 그를 영원히 내 시야에서 앗아갔다.

나는 들꽃 다발을 내 뺨에 가져다 댔다. 섬세한 향기가 베어들었다. 그것은 태어나자마자 벌써

죽어가기 시작하는 젊고 연약한 여름을 말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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