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 하듯 나도 노인이라는 것일 매일 잊고 산다.
2 년 반 만 있으면 칠 십이 되는데 어찌 노인이라 말 하지 않으랴.
낮에 탱고 헤어살롱에가서 머리 펌을 하고 눈썹과 입 언저리에 왝씽까지 하고
제법 단정한 모습으로 문을 나섰다. 마침 딸 아이가 전화가와서 “엄마가 지금
머리하고 눈썹 정리로 다 했으니 조금 있다가 카톡으로 사진을 보낼께.”라 말해주었다.
헤어 디자이너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어와 집에와서 펴 보니
“애그머니나… 정말 늙었네…”
아무리 딸 아이지만 못 보내고 지워버렸다. 헤어 디자이너가 얼굴 왝씽 한것을
딸에게 보여주려면 가까이에서 찍어야 한다고 내 코 밑에다 카메라를 들이밀더니.
머리 결이 점점 가늘어 져서 펌을 해도 오래가지 않고 피시식 풀어진다.
머리가 좀 더 오래가기 위해 종전에 쓰던 롤 보다 좀 더 가는 롤을 말았다.
펌이 끝나고 머리를 보니 완전 빠글빠글하다.
젊은 이들이 노인들의 머리를 보고 촌스럽다고 하는 그런 머리다.
다행히 헤어 다지이너가 쫙쫙 펴서 아주 보기좋게 손질을 해 주어서 집에오기는 했다.
아무도 늙지 않을 재주는 없고
아무도 죽지 않을 방법도 없다
늙었다고 야코 죽지말고 씩씩하게 살아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