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736 – 여자

2016.09.24 00:14:55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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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스케쥴이 꽉 차있다. 이럴때는 나도 내 볼 일을 본다.

그래도 샵에 들려 동전이 충분한가 점검하고  시내로 출발! 신호를 올리고 자동차 시동을 건다.

아침에 비가 내려 종일 비 를 보게되나 염려했는데 왠걸, 화창한 봄 날씨 처럼 곱다.

화방에 들러 색을 또 구입한다. (시내 나가면 이것이 1번이다.)

때가 점심시간이라 교회 식구가 경영하는 수시집에 들려 국수라도 한 그릇 사 먹으려고

파킹장을 찾는데 없다. 시에서 경영하는 건물 안 파킹장으로 머리를 돌리는데 파킹장 입구에

‘Full’ 사인이 눈에 들어온다. 자동차들이 줄줄이 돌아가고 나도 그래야 했다.

이곳 빅토리아는 파킹 때문에 전전긍긍이다. 물론 시내이기는 하지만 평소에도 언제나

파킹장소를 구하려 이리저리 돌아 다녀야 한다. 조금 먼 곳으로  파킹하고 몇 블락을 걸었다.

다음 볼 일 장소가 ‘챕터스’ 책 방이다. 평소에 꼭 사야 될 책이 있어서 들렸다.

크리스마스 선물용품 들이 책방 입구에 산재해 있다. 내 필요한 책들과 다음 달에 만날

손녀에게 줄 선물을 샀다.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는 인형>이라고 써 놓아서 샀다.

상술 하고는… 또 하나는 잠 자기 전에 읽어주는 동화책이다.

길을 걷는데 참 희얀한 차림을 한 여자들을 만났다. 이런 구경도 재미있다.

신호대기 앞에 서 있는데 몸이 기울어질 것 같은 여인이 곁에 서 있다.

내 눈길이 그녀의 발로 내려가는데 “어머나.” 내 입 속에서 작은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곱게 칠 한 패티큐어 때문이다. 발톱도 정말 흉하게 생겼지만 그래도 빠알간 패티큐를

바르고 샌들을 신었다. 상채의 무게와 상관없이 상큼한 패티큐어를 보면서

비시시 웃음이 세어나온다. 역시 여자는 여자야.

느긋한 마음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한 여자가 내 눈에 들어온다.

몸에 돈을 많이 투자한 여인이다. 돈을 어디 더 붙일 때가 없을까? 하는 모습이다.

사람은 안 보이고 몸에 걸친 악세서리와 코, 눈두덩, 입 가에 붙어있는 ring에 눈길이

먼저간다. 파진 들어리와 팔뚝에 문신도 빼 놓을 수 없다. 요즈음 문신이야 특별한

얘깃 거리는 될 수 없겠지만. 나도 여자지만 여자는 참 요상하다.

책 보따리를 들고 집으로 오는 길에 차 한 잔 사 놓고 커피샵에 앉았다.

곁에 나이 많아 완전 쪼그랑 할머시가  커피잔을 만지고 있는데 긴 손톱에 

핑크에 보석 박은 매니큐어가 커피잔을 올릴 때 마다 번쩍 거린다. 

오호호 Lord!

오랫만에 걸어 시내를 걸으면서 다양한 여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즐거웠다.

“여자들이여

*그대가 늙었거나

*아프거나

*몸이 많이 불었거나 상관없이 영원히 여자를 잘 간직합시다.”

Sep 23.jpg

Sep 23 Five men horse ridin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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