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곳 초등학교 137명의 6인치 샌드위치를 만든다.
금년 봄에 두 번 오더 하더니 우리의 손 빠르고 염녑한 샌드위치 아티스들의
솜씨를 알아 주는지 그 이후 계속 오더하고 있다.
내 일과가 끝나고도 10 학급의 아이들 명단을 대조하고 각 반 아이들의 레이블을
분류하는 작업을 했다. 또한 집에 와서는 소스와 야채의 이니셜을 다시 크게 만들어
프린트 했는데 글짜를 너무 작게 찍어 보내왔기 때문이다.
대표 학부형이 가져온 프린트 물에는 137명 개개인의 야채와 치즈 그리고 소스를
기호 따라 일일이 다 보내왔다. 지난 번에 실수 없이 잘 해 주었더니 아이들과 학부형들이
환호하며 좋아 했다면서 이번에도 똑 같이 주문했다.
일 주일에 가장바쁜 금요일, 오전 11시까지 이 많은 양을 다 만들어 박스에 넣기는 쉽지않다.
이런 일을 하면서 많이 느끼는 것인데 어릴때부터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이곳 문화를
를 보게된다. 한국분들이 오시면 거의가 다 “알아서 넣어 주세요.”다. 우리는 편하기는
하지만 어찌 모두 다 똑 같이 먹을 수 있을까 싶다. 옷도 똑 같이 입는 것 좋아하고
먹는것도 유행타면서 똑 같이 좋아하는 우리는 개성 상실인가?
어릴 때 밥 상머리에서 이것 저것 골라 먹으면 까탈 스럽다고 “아무거나 잘 먹어야 된다.”고
어른들이 말 하기는 했는데 그것이 우리를 개성없이 만들어 버린 것일까? 음식이야 물론
아무거나 잘 먹어야 한다는 것에 찬성하지만 요즈음처럼 각종 소스가 넘치는데 그래도
서브웨이에 가시면 새로운 홀스래뒤시 소스 한 번씩 시도 해 봄도 좋을 듯 하다.
이것은 서양식 와사비 소스인데 입 안이 톡 쏘면서 개운하다. 한국 분들은 거의
허니 마스터드 소스나 스윗 오니온 소스를 즐기는데 둘다 슈거나 많이 들어있어
다이어트에는 피할 소스다.
이곳 사람들은 소스도 이것은 한 줄 저것은 두 줄 또 다르 것은 엄청 많이 등등
소스 치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려 바쁜 시간에는 애를 먹기도 한다.
이 글을 쓰다보니 개성 존중도 골치 아프기는 하다. 흠 흠 흠
ch – Natural Cheddar
c – Cucumber
gp – green pepper
l – Lettuce
o – Onions
t – tomatoes
p – pickles
ov – olives
m – Regular Mayo
r – Ranch
ss – Sub Sauce
ms – Mustard
so – Sweet Onion
bq – 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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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