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몇 인고?
내가 내 나이를 잊고 사는가?
아니면 남들이 내 나이를 잊고 사는가?
내가 몸 담고 있는 빅토리아여성회에서 노인들을위해 추석잔치를 배푼 날이었다.
어제 저녁 늦게까지 물 오징어 여섯 마리를 껍질 벗겨 다듬고 어슷어슷
칼집을 낸 것은 오늘있을 노인들 추석잔치를 위함이었다.
새벽 여섯시 반에 일어나 한 시간동안 물 빼놓은 오징어를 대치고
오이, 무우 당근을 10 분동안 절인 후
고추장 / 식초 / 우리 집 배 효소 / 소금 / 고추가루 / 생강 / 고추가루로 잘 배합을 한 후
약 간 한 오징어에 버무린 후 로매인 상추를 듬직듬직하게 썰어 절여놓은 세 가지
야채와 함께 다 넣고 살그머니 보듬으면서 오징어 무침을 만들었다.
그 위에 얹을 통깨와 할로피뇨와 마늘 다진것을 곁들여 넣고
나는 새벽부터 일 해야 했기 때문에 못 가고 동네 살고있는 노인 분에게 들려 보냈다.
이 일을 하면서 왜 내 나이를 생각했을까?
분명히 내가 대접 받아야 할 나이가 훨씬 지났건만
왜 나는 이 일을 하고있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상하다.
사람들은 내가 아직도 어리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고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오늘 밤 잠 자리에 들어가서 내 나이가 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겠다.
또한 나를 아는 다른 사람들도 내 나이를 한 번 생각해 보아 주었으면 좋겠다.
모두들 식사 잘 하고 준비한 음식들이 깔끔하고 맛 있었다고 칭찬하는
카톡소리에 푼수처럼 또 내 나이를 잊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내 나이를 꼭 기억하리라.”고 두 손을 굳게 잡고 다짐하면서 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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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4, 5 (금, 토) 앨런교장선생 댁에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시회가 있습니다.
그 준비로 그림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사인했습니다.
머리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