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 하는 직원에게 바로 옆 가게 Cobs Bread 에서 내가 가끔씩 사 먹는
애플 데이니쉬를 먹겠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면서 “No”라 말 한다.
“맛 있는데 왜 안 먹어? 내가 사 줄려고 그러는데”
“I am on diet.”이라 말한다.
“오, 그렇구나. 살 빼려구?”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자기가 어서 아기를 가져야 되는데 살이 빠져야 임신이 잘 된다면서
요즈음 열심히 살빼기 작전으로 들어갔다고 말 한다.
내가 그녀를 쳐다보면서 중얼거린다.
“애그머니 얼마나 오랫동안 저 깊은 뱃 살을빼야 될까?”
그녀는 한번의 이혼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남편이 딴 여자를 만나 도망가 버려서 이혼했고 지금 함께 사는 남자는
동거인인데 확실하게 남자를 자기곁에 잡아 앉히려면 그의 아기가 있어야 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 한다. 남자 붙들기위해 진정한 사랑없이 아기를 갖는다는 것이
말이되나? (그러나 어쩌랴, 나쁜놈의 시끼들 때문에 끙끙~~)
주위에도 오랫동안 함께한 젊은 이들이 있는데 어느날 소리없이 연의 줄을 놓고
남자는 가 버렸다. 이 여인에게 아이가 있었으면 남자가 그리 쉽게 도망가지는
못 했을 것 같은것을 보면 역시 연인이나 부부에게는 자식이 그물망이다.
“하나님 남자들은 왜 한 여자를 진득히 두고 못 보고 기회만 되면 도망가려고
그러나요? 하나님이 남자를 만드실때 실수로 부속품 하나를 비뚤게 끼우셨나요?
아니 그 부속품 바로 꼭대기에 구멍을 만들어 놓으셨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구멍으로
머리를 드리밀고 기회만 있으면 빠져 나가려고 몸 부림 치잖아요. 물건은 다시 만들 수
있는데 인간은 교정이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