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마치고 오후에 ‘웨스턴 마켓’에 들렸다.
이 곳은 작은 마켓인데 내가 먹는 완두 커피는 이곳에서만 구입 할 수 밖에 없어서 가끔씩 간다.
언제나 그렇듯이 한가지만 사러 들어가서 몇 가지를 더 사오기 마련이다.
상점들이 세일 광고를 내는것도 이런것을 노리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계산대에 커피 외 다른 물건들을 올려놓는데 케숴가 나를 보더니
“오늘 시니어 10% 세일 하는 날 입니다.”라며 나를 쳐다본다.
“Really? oh good. I am senior.”했더니 컴퓨터에서 10% 감한
가격을 결제하라고 한다. 허나 결제를 하면서도 마음이 약간 서운하다.
내가 정말로 시니어로 보인다는 것이 서글프기도 하여 캐숴한데 말했다.
“오늘 기분좋은 한 가지는 내가 10% 가격을 싸게 사는 것이고
또 한 약간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내가 정말로 시니어로 네게 보인 것이다.
One good thing one bad thing”라 말했더니
캐숴가 오호호 하면서 오늘 목요일 (매주 목요일이 시니어 데이란다.)
손님들의 주류가 시니어라서 물어 보았다고 한다.
자동차 안에서 영수증을 보니 원 가격에서 10% 감한 것이 2불 10센트다.
그래도 그게 어디냐고 고마워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정말로 젊은 이 한테
한눈에 척~~~ 노인으로 비쳤다니. 하기사 내 나이 즈음의 사람들을 쳐다보면
모두다 노인티가 나는데 왜 나만 아이어야 할까 싶다.
얼마전 어느분이내게 이런 말을 했다.
“선생님 어제 뵈오니 옷을 잘 입고 오셨는데 얼굴 관리좀 하시면 어떨까요?”
“내가 어때서? 노인은 노인답게 보여야하지 않나요? 몸은 늙었는데
얼굴만 뺑뺑 한 것 딱 보기 싫투만.”
그때 그 분 말을 듣고 얼굴 관리를 좀 했더라면 오늘 시니어 어쩌구저쩌구 소리를
안 들었을까? 하나님께서도 심술이시지 사람이 나이만 먹고 얼굴은 30 40 대 쯤에서
머물게 하시지 왜 나이 먹는만큼 쪼그라들게 만드셨을까?
매주 목요일이 시니어 데이라는 소리를 듣고 왔으니 커피를 사러갈 때
목요일을 기억해야 겠다. 시니어에게 주는 작은 보너스?
절대로 나는 노인이 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이제 나도 완전 노인인가보다.
애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