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두 번있는 서브웨이 컨퍼런스를 다녀왔다. 예년보다 한 달 늦었다.
딸아이도 자기 회사 컨퍼런스를 오늘부터 밴쿠버에서 개최됐는데
다행히 나와 같은 날이됐다. 이로인해 빅토리아에 들어오려는 계획을 취소하고
나와 함게 어제 밤을 딸과함께 호텔에서 머물었다.
새벽 다섯시부터 딸아이가 샤워를 한다.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단 잠을 자던 나도 잠이깼다. 이유인즉 네 시간 앞서가는 핼리팍스는 지금
아홉 시 란다. 손님과 자기회사직원과 딸이 함께 인터넷으로 회의를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한 삼 십분 쏼라쏼라하면서 웃기도 하고 심각하게
필기를 하기도 한다.
아침을 함께먹고 나는 우리 서브웨이 컨퍼런스를위해 호텔을 빠져 나오고
딸은 우리가 잠 잤던 시내 쉐러턴 호텔 컨퍼런스 룸으로 향했다.
아홉시부터 버나비에 있는 델타호텔에서 서브웨이 컨퍼런스가 시작됐다.
서부지역(앨버타주와 비씨주) 서브웨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DA인 앨랙스씨가
언제나처럼 먼저 연설을하고 그외 CEO 두 명과 사업개발 부사장이 연설을 한다.
앨랙스씨가 말 문을 연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먼저 하는 일이 앨버타주에 살고있는 CEO와
어떻게 오늘도 우리 사업에 변화를 가져 올 수 있을까?입니다.
우린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지요.” 하루도 빠짐없이 말입니다.
“내년 초에는 샌드위치 가격을 조금 올리게 됩니다. 여러 경쟁업체 (맥도널드, 팀 홀튼, 버거킹 등)
에서 아직 안 올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가만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저 임금도 오르고
물가도 오르니까요.” 팀들이 각 분야에서 여러가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뉴스들을
전해준다. 뿐만 아니라 수 백번 얘기해도 또 해야만 하는 손님 관리와 청결 그리고
맛있는 샌드위치 만들기 교육이다. (아, 나는 이 대목에서 많이 지루하다. 귀에 딱지가 앉아도
수 백번 앉았지만 모두들 끄떡없이 교육을 잘 받고 있는 모습이 경이롭다.)
집에 돌아와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니 내 입에서 “아” 소리가 난다.
Home sweet home, 아무리 근사한 호텔에서 잠 잔다해도 내 집처럼 편할까?
복잡한 밴쿠버를 요리조리 비집고 운전하고 패리 터미날에서 두 시간 기다리고
다녀오니 이제는 나이타령이 절로난다.
나와 동갑인 어느 남자분이 일 하기 힘들다면서 내게 가끔씩 이렇게 말 했다.
“나는 알 것 같애요. 왜 법으로 만들어 놓은 그 나이에 은퇴를 해야 하는지를요.”
서브웨이 로고가 바뀐다. (약간의 변화) 그리고 심볼도 새롭게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