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768 – 목사님들께 부탁드립니다

2016.11.13 23:28:31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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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교회에서 시무하면서 동성애에 관해 설교하다 보수성도들의 눈에 나서 목회를

떠나게된 조정래 목사의 글을 가끔씩 읽게된다. 처음에 소시지 공장에서 일 하다가 지금은

치즈 공장에서 일 년 넘게 일하고 있다. 조정래 목사는 목회하는 것도 상당히 힘들었지만

공장에서 땀 흘리며 상관눈치보며 일 하는 것도 그 이상으로 힘들다고 고백한다.

치즈 공장에서 일하다 치즈를 꺼내는데 기계를 끄지않고 규정을 어겨서 시간당 돈이 팍~ 깍이는

일이라든지 조금 더 벌기위해 4 시간 오버타임을 했는데 밤 12시에 집으로 돌아가다가

너구리 같은 작은 동물을 치었는데 자동차  앞 부분이 찌그러져서 1천2백불을 날려야 했다는

얘기등 이런저런 고생을 많이 하고있다.

나는 조정래목사가 목회를 떠나서 (잠시 일련지는 모르지만) 성도들처럼 땀 흘려

일 하는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은 너무나 잘 된 일이라 생각이 된다. 처음부터

목회로 들어간 목사들 중에는 성도들이 잠 못자면서 벌은 돈을 헌금하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좀 부유한 교회목회자들이 방탕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아왔고 또

뉴스를 통해서 많이 들어왔다. 매우 슬픈 얘기다.

요즈음 우리 샵도 겨울이라 주일에 일 꾼이 없어 내가 주일아침부터 일 한다.

교회는 오후2시에 시작되고 탐슨이 오는 시간은 오후 1시다. 물론 아침 반 직원이 한

사람 더 있지만 오늘 아침에는 아파서 못 나온다고 연락이왔다. 사장님까지 불러들여

일 하고 나는 불야불야 숨을 헐떡이며 교회로 달려가야했다. 이번 여름에 이런저런

일로 한 달 동안 통채로 교회를 못 나가기도 했다.

오늘 설교는 본교회 조목사님이 아니고 타 교회에서 온 목사였다.

설교가 중간쯤 갔는데 주일에 일 한다고 또는 공부 한다고 교회 못 나오는

사람에대해 믿음 없는 것 처럼 설교하는데 내 비위가 많이 상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설교는 우리 본교회 목사 수준에 못 미치고 시간은 45분이나 잡아먹는다.

내 마음속에서 한숨이 터져 나온다. 저런 설교 들으려고 일 하다 말고 뛰쳐 

나온내가 한심하다. 목사의 수준이 성도들 저 아래 있으니 우짤꼬.

내 마음속에 이런 질문이 이어진다. “너, 이민와서  먹고 사는 것 때문에 고민 해 봤어?”
저런 목사가 있기 때문에 성도들을 바보로 만들고 머리를 비게 만든다. 설교를 하려면

죽도록 연구하고 원고 잘 정리해서 피곤한 성도들의 심신을 풀어줄 생각은 안 하고

어디 말도 안되는 잡 소리를 강단에서 지껄이고 있는지.  내가 시간만 있으면

그 목사 앞에 앉혀놓고 쫀쫀히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커피 타임에 저 멀리 딴 의자에 

앉아 있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 일을 만들지는 않았다.

여름에 이곳에 온 아는분도 하루 열 시간 주 엿새 서서 부엌일 하느라 허리가 휘어

지고 있고 나도 이민 초기에는 아침 7시에 일어나 밤 12시에 문 닫는 가게도 운영했던 사람이다.

“목사들이여, 성도들은 힘듭니다. 매주 이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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