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떡뚜떡 빗 소리가 들려온다.
빗 속에서 오래 살아와서 비가 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겨울에는 의례
빗 님이 오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조용한 피아노 곡을 들으면서 다시 그림을 그린다.
이번 전시회가 끝나고 전시장에 두었던 그림들을 거의 다 집으로 가져왔다.
칠 팔 년 전에 그렸던 그림을 다시보니 “헉~” 왜 이렇게 못 그렀노?”
나는 속으로 놀랜다. 그때는 최선을 다해 그렸다고 생각 했던 그림들이다.
인생사도 그럴것이다. 젊었을 때 내가 가장 잘 났고 가장 현명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지금에와서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없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을 때 말을 아낀다.
젊었을때는 호들갑도 떨고 웃기는 소리도 잘해서 까르르 사람들을 숨 넘어가게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때 내 나이의 젊은 이들이 그런 소리를 하면 듣고 미소만
짓게된다. 아마도 내 속으로 “나 다 해봤다?” 이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른다.
기도를 게을리 해 온 잘못을 회개하면서 밤 열시에 내 기도 시간을 정했다.
실은 내 사랑하는 어느 친구가 요즈음 힘들어해서 그를위해 기도해 주기로 약속
했는데 하는김에 나와 내 이웃을 위해 기도하게된다. 참 많이 울면서 기도하던
지난 날들이 떠오른다.
비 오는 날은 기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매일 성심을 다해 살지 못하는 죄들이 이 빗 물에 떠내려가기를 기원해 본다.
감사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은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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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cm x 50cm (인치가 감이 안 온다고 하셔서 cm로 알려드립니다. 작은 사이즈)
Oil on Canvas
주문 받은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받을 사람이 내년 2월에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결혼 선물로 그 가족이
주문했는데 그는 이 타이거 우즈의 골프장면을 너무 좋아 한다고 하네요.
오늘 사인끝났습니다. 물론 그쪽에서 보내온 사진을 보고 그린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