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문학회는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고있으며 매달 주제를 미리 알아
공부해 와서 본인들의 느낌이나 감명 깊었던 글에대해 발표한다.
이달 문학회는 그의 노래 가사에 저항의 메시지를 담고있는 밥 딜러가
받은 노벨 문학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그의 노래 중 유명한 것 세 곡(Rolling Stones / It’s hard rain gonna fall / Highway 61 Revisited)
을 뽑아 노래를 들으며 노래 가사를 눈으로 보면서 각자 준비해 온 숙제를 함께 보았다.
*그의 시적인 가사가 곡을 합쳐 더욱 더 효과를 보았을 것이라는 얘기며
*한국어로 번역된 곡이 영~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했고
* 영어 원문이라고해도 그리 짭짤한 내용은 아니라는 것
* 레프 톨스토이, 안톤 체호프 같은 세계 문학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대문호들도
못 받은 노벨문학상을 그가 받은 것에대한 놀라움
* 이제 문학의 경계가 넓혀지나 아니면 허물어지나에 대한 고민
이 글을 쓰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신용관 기자의 가사가 눈에 들어온다.
<알프레드 노벨은 노벨문학상이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 방향으로 가장 탁월한
작품을 쓴 이(the person who shall have produced in the field of literature the
most outstanding work in an ideal direction)”에게 수여돼야 한다고 유언으로 남겼다.
하지만, 금년18명의 노벨문학상 선정위원들은 상의 본래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는 시나리오 작가,
‘미드’ ‘일드’ 드라마 작가에게도 노벨문학상을 줄 판이다.
이번 해프닝으로, 노벨문학상의 권위가 바닥으로 추락했음은 물론,
그와 더불어 안 그래도 얼만 남지 않은 문학 영토의 하늘에 귀청이
떨어져라 댕댕 조종(弔鐘)이 울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