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는 샵의 토스토 오븐을 닦는 날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한다.
이 일 때문에 문 열기 한 시간 일찍가서 일 한다.
우선 토스토 오븐안에 약을 뿌려놓고 한 20분 기다리는데 이때 빵을 굽기위한
밑 작업에 들어간다. 냉장고안에 들어있는 말랑말랑 해 진 반죽을 꺼내어
타핑을 발라 한 시간 정도 오븐 밑에서 부풀린 후 윗쪽의 오븐에 넣어 14분 구워낸다.
중간중간에 meat ball과 숩을 데우며 고기와 야채를 반듯하게 놓으며 모든 준비를
착착한다. 이렇게 뛰다보면 문 여는 한 시간이 몇 분 처럼 지나간다. 부엌 일이라는게
집에서도 그렇지만 1 분이 아쉽게 움직여야만 깨끗하고 실수 없이 재료를 준비하게 된다.
오후 반이 오면 하겠지만 모아진 쓰레기도 가끔씩 내다 버리는데
오늘같이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에는 바깥으로 나가는 것도 벅찰 때가 있다.
끙끙대며 무거운 쓰레기 봉지를 끌며 커다란 상업용 쓰레기 통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내 입에서 “애구구…” 란 말이 자연스레 튀어나온다.
그 순간 내게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으니.
“얘야, 넌 왜 사는 것이 힘들다고 불평하느냐?
네 나이에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아니 너 보다 훨씬 더 젊은 나이도 그렇게
아파서 매일 힘들어 하는 이 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
그 뿐이냐. 너는 지금 네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고 사는데 그 또한 너가
얼마나 축복 받았는지 아느냐? 가만, 또 있다 얘야. 가지 말고 거기 섣거라.
네가 딸이 없냐? 아들이 없냐? 또한 귀한 손녀까지 갖지 않았느냐?
내가 네게 많은 것을 주었으니 하루라도 네가 받은 복을 잊지 말고 살아가기 바란다.”
잠시 주저 앉으려는 내 마음을 다잡고 힘을 얻는다.
남은 오후 시간에 만나는 손님들에게 더 많이 웃고 친절히 대해준 행복한 날 이었다.
“God is gre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