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직도 곳곳에 쌓여있는 밤이다.
밤에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나니 달빛이 내 침대까지 올라와 있다.
달을 손 바닥에 올려놓는다.
어디로 도망가지 않는 달을 보듬고 친구해 본다.
현관에 나가보니 얄미운 계집처럼 차갑다.
하늘은 맑고 고운 달이 휘엉청 소나무 가지위에 걸려있다.
이런 밤이면 어릴 때는 잠도 못자고 서성였다.
<어느 든실한 남자가 여아를 붙들고 희롱한다.
내가 안타까와 아이를 그에게서 빼앗고 소리친다.
“이것은 완전 Child Abuse라구요.”
어깨가 붉게 멍이든 아이를 감싸고 나는 그에게 분노한다.
이 남자가 자기와 똑같은 성정의 남자와 합세하여 커다란
막대기를 들고 나를 공격한다.
어디로 숨어야 할까?
두리번 거리면서 높은 벽장을 바라본다.
저 위에 올라가도 나를 잡아 내릴 것 같은 무서움이 든다.
전전긍긍>
이 꿈을 꾸고 일어난 밤이어서 그랬을까?
고운 달님을 보면서 안도한다. 꿈이었으니 얼마나 감사한고.
마당에 내려온 푸른 달님이 너실너실 춤추고 있다.
시간도 얼어버리게 할 것 같은 차거운 밤이다.
달님과 함께 춤사위 나누며 마당을 한번 휘휘젓고 들어왔다.
**으시~ 추워. 다시 잠 들 수 있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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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선물로 닭 그림을 오더 받았습니다.
옛날에 그렸던 그림을 조금 더 환 하게 단장 했습니다.
그림 방을 깨끗하게 청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