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793 – Hair Donation

2016.12.20 23:25:31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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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직원 가정에 힘든일이 생겨 직원 부족으로 여름부터 계획했던 

저의 휴가를 내년으로 미루고 빅토리아에서 계속 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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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 년 전 쯤 아들집을 방문했었다.

테이블위에 놓여있는 달비를 보고 깜짝 놀래 물어보니 아들 녀석이 오랫동안

기른 머리를 머리를 암 환자들 가발을위한 기증이라 말해줘서 그런것도 있는

줄 그때 알았다.

저녁에 딸 아이의 전화를 받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딸은 안부를 전해오는데 오늘은 대뜸

“Mommy I cut my hair.” 라 말 한다.

“그래 가끔씩 잘라 주어야 하지…”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는데 아주 짧게 잘랐단다.

“왜?” 갑자기 내 음성이 높아진다. 평생 짧은 머리를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으응, 머리 도네션 할려구.”

내가 머리 자른 것 좀 보자 하니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온다. 

Dec 20 Hair Donation 1.jpg

Theresa.jpg

Theresa 2.jpg

이내 냉장고 앞에 붙여져 있는 내가 딸 아이 나이 때 즈음의 사진이 눈에들어온다.

머리 숫이 많아서 커트를 할 때 헤어드레서가 중간을 가위로 척척 쳐 주어야만 했던

그 탄탄하고 윤기나는 내 머리카락들아닌가! 

이제는 엉성하고 Salt and Pepper 색깔의 푸시시한 머리카락이니 도네션은

물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때 이런 것 알았으면 나도 했을 것을. 젊었을 때 한 번 해 봄직한 일이다.

암 환자 가발 하나 만드는데 보통 사람들 머리 30개 이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www.cancer.ca를 클릭해 보니 이렇게 쓰여있다.

“Help save lives this holiday season”

Hair Donation 문의 전화 : 1-888-939-3333  /  www.cance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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