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795 – 힘들다고 말하기

2016.12.22 22:29:28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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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고 다 말이 통 할까?

가족이라고 다 내말에 귀를 기우려 줄까?

가족이라고 다 내 마음에 들까?

내가 살아오면서 가족한테 내 고민을 시원하게 털어놓고 얘기한 적이 별로 없는 듯 하다.

우선 내 말을 들어 나를 위로 해 줄 사람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족 중 누구에게라고 말을 걸어볼려 생각해 보면 벌써 답이 다 나와있다.

* 꾸지람을 주던지

* 어리다고 가볍게 생각하던지 였을 것이다.

요즈음 처럼 카운슬러라는 것이 없던 시절에 우리는 참으로 힘든 시절을 보내야했다.

그런 관계로 성격도 원만하게 형성되지 못하고 스스로 힘듬을 자처해서 살면서

혼자 울고 삐뚤어지기도 잘 했다.

아들이 대학원을 졸업할 때 우리 가정이 파괴됐을 때다.

나는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할 길이 막막했기 때문에 당연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 못했고

축하 멧시지도 보내지 못했다. 아들 나이는 어렸는데 엄마인 나는 아들이 아주

든든한 청년으로 생각했다. 뿐만아니라 그 아이는 내 모든 환경을 이해해 줄 것으로 믿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아들이 그 때 심한 상처를 입었던 사실을 며느리를 통해서

알게됐다. 며느리가 아들에게 “왜 너는 네 식구들을 멀리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아.”라고 대답했단다.

이게 왠 날벼락인가?

아들이 그 처럼 심한 상처를 받았다니…

나는 저녁에 딸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한 없이 울었다.

내가 힘들다고 아들의 마음을 일일이 헤아려주지 못했던 그 것이 얼마나

슬픈지 모른다. 아들은 대학과 대학원 먹는 것 까지 모두 자신이 해결했고

부모에게 손 안 벌리고 졸업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는 그져 아들은 늘

그렇게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아이 인 줄로만 알았다.

아들은 왜 외롭고 슬프다고  내게 투정을 부리면서 난리를 부리지 않았을까?

때로 우리는 가족이 내 아픔을 알면 더 힘들까봐서 쉬쉬하며 감추는데

지나고 보면 이것은 잘 못 된 생각이다. 그때그때마다 말해야 한다.

” 나 지금 너의 무레한 행동 때문에 상처 받았다.”

” 나 지금 너가 한 말 때문에 울고있다.”

” 나 지금 엄마가 나를 소홀히 한 것 때문에 기분이 나빠요.”

” 나 지금 정말로 돈 쪼들려서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못하고 산다면 걷도는 인생살이다.

이제부터라도 주저말고 용기내어 말하자.

“나 지금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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