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798 – 엘리샤의 ‘부부크리닉’

2016.12.27 00:40:49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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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인 손님이 샌드위치를 주문한다.

“12인치 흰 빵에 ‘Cold Cut’을 주세요.”

“토스트 할까요?”

“네” 남편의 대답니다.

그 곁에 서 있던 아내가 남편에게 작은 목소리로 남편에게 속삭인다.

“나는 토스트 싫은데”

“아 그럼 반을 잘라서 한 쪽만 토스트 해 드릴까요?”

귀 밝은 내가 얼른 아내를 쳐다보며 말 했다.

아내가 약간 수줍은 듯 한 표정을 짓더니 “No It is okay”라 말 한다.

 

빵에 고기(Cold Cut)를 넣고 야채를 넣을 차례다.

나는 야채를 넣으면서 아내쪽에 유독 신경을 써 주었다.

토스트 하지 않은 빵을 먹고 싶었는데 남편에게 양보한 그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알아주기 위함이었다.

이런 내 심증을 알았는지 계산을 하면서 남편은 나를 쳐다보며 싱긋 웃는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 하고 나간다.

 “당신은 부부 카운슬러 하면 좋을 것 같네요.”

그 들 부부가 떠나고 나서 그 남편이 내게 말 한 것을 되 씹어 본다.

“뭐요? 내가 부부 카운슬러 하면 좋겠다구요?”

“허, 내, 참, 기가막혀” 내 입에서 헛 웃음이 나온다.

내가 진작 이런 부부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았다면 왜 ‘부부 철도길’에서 

이탈하여 외길로 살아갈까요?

어느분은 내게 이런말을 한 적이 있다.

“부부와 화목하게 살려면요, 내가 당신에게 더 많이 양보한다. 그리고 

다른 한 쪽도 그와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해요.”

남편(혹은 아내)이 내게 마음의 상처를 주었는데 그것을 회복시키기위해

다시 대화 하면서 더 큰 싸움으로 번지는 수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정말 당신이 아름다운 가정을 끝까지 지키고 싶은가?

“어머나 당신이 나 때문에 그렇게 큰 상처를 입은 줄 몰랐어요. 미안해요 여보.”

여기서 일단 멈추고 나도 상처 받고 있다는 말을 해 서는 안 된다. 내 상처를

상대에게 보고 함으로써 상대가 다시 화가나게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억울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걍 억울하게 지내다 보면

상대도 내 마음을 알아줄 날이 온다. 그러니까 많이 인내하면서 살아야

끝까지 승리할 수 있다. <엘리샤의 부부 크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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