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800 – 함께 먹고 나누는 일

2016.12.31 00:14:05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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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1일 주일에 교회에서 떡국을 먹는다.

거의 해 마다 그렇게 해 온 것 같다.

이번에 떡국은 교회 가끔 참석하시는 분이 돈을 내고 내가 봉사를

하기로 했다. 국물은 혼자 다 끓이기가 힘들어 두 분에게 부탁드렸다.

저녁 내 내 닭 세 마리를 무우와 양파를 넣고 끓여내어 식히고 있다.

내일은 냉장고에서 완전히 식혀 기름을 덜어내는 작업을 한다.

구미로 좋은 소고기를 맛있게 양념해서 장만 할 예정이다.

파도 송송 / 알록달록 지단도 곁들이고 / 김 줄기 졸졸 / 알맛게 잘 익어서 뽀르륵

소리를 내고있는 내 엘리샤 표 김치 / 이만하면 떡국을 아주 맛 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왕이면 최고로 맛을 내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성도들이 한 상에 오손도손

둘러 앉아 2017년의 시작을 하게 된다는 것이 가슴 설레인다.

성경에도 쓰여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편 133 : 1)

나누고 사랑하며 서로 떡을떼는 공동체 나는 이 모임이 참 건전하고 자랑스럽다.

Dec 30 닭 국물 고으기.jpg

국물을 끓이면서 떡 한 판을 쪄 냈다. (오더 들어옴- 이것은 수입이니까 기분이 좋고)

Dec 30 영양떡.jpg

예정대로 앨런 교장선생을 만나 헌금봉투 박스를 함께 만들었다.

프로가 만드는 물건 역시 깔끔하다. 내가 앨런 교장선생에게

“내가 다시 태어나서 남자로 나 올 수 있다면 반드시 당신처럼 건축가가 

되어서 근사한 집도 짓고 내가 손으로 만들고 싶은 것 다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앨런 교장선생이 빙긋 웃으면서 “하나님께 다시 태어나도록 기도 해 봐요.” 한다.

다시 태어난다?

아이구 구 구 그건 아니죠. 한 번으로 족 합니다. 그 고생을 다시 한다구요?

내 머리가 절로절로 엎으로 흔들어진다. 

Dec 30 헌금봉투 상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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