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811 – 살만한 동네 빅토리아

2017.01.12 23:54:26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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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Hi~”

가끔씩 오는 단골 경찰이다.

어느 여름에 내가 “무더운데 총 차고 다니니까 힘들겠어요.”라 말했더니

“이건(총) 아무것도 아니죠. 여기” 하면서 가슴을 팡팡 치는데 팅팅 소리가 난다.

방탄복이다. “아이구, 그렇군요.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경찰들은 참 힘들겠네요.”

오늘도 그의 밝은 미소를 접하니 우리동네를 잘 지켜주어서 고마운 마음이 든다.

내가 “연말에 무척 바쁘셨지요? 혹 나쁜일은 일어나지 않았나요?”라 물으니

“아, 바쁜일이 있었요. 성탄 퍼레이드에 참가하느라 행복한 바쁨이라고나 할까요.”라 답한다.

내가 ‘하 하 호 호’ 웃으면서 “아니 연말 연시에 얼마나 경찰이 바쁠텐데요.”라 말하니

“빅토리아는 아주 평온했어요. 아무일도 없이 모두 다들 즐거운 연휴를 보냈습니다.”

운동과 수영을 마치고 집에 올때는 밤 아홉시 45분쯤 된다. 마지막 문 닫는 시간이 9시30분

이다. 청 소년 아이들도 여럿이 마감하고 나오는데 삼삼오오 친구들과 얘기하며 돌아가는

모습을 보게되는데 우리집 가족같이 모두들 조용하고 순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된다.

엘에이에 살 때 밤에 어디 가는 것을 금해왔고 더우기 젊은 청년들이

많은 곳에는 가끔씩 총 싸움도 하곤해서 긴장되어 머리가 쭈삣 거리기 일 수 였다.

마켓이나 은행 그리고 우체국등 현금이 오가는 곳에는 늘 문 앞에 가드가 총을 들고

서 있어서 처음 엘에이에가서 얼마나 놀랬는지 지금도 그때 느낌이 또렸하다.

연말 연시에 경찰이 산타 퍼레이드에 참석하여 재미있었다고 말해주는 이 동네,

빅토리아에 와서 정착하게 된 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른다.

하루의 마감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자리에 든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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