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거건 또?
기분좋게 운동을 끝내고 자동차 시동을 걸면서 두 시간 동안 못 본
전화기를 점검하는데 서브웨이 본사에서 온 메일이 떠 있다.
내용을 읽어보니 지난 주 왔던 그 여자 손님이 본사로 불평해 넣은
내용이 들어있다. “나쁜년 같으니라구. 결국 일을 저절렀다 이거지…”
내 입에서 사정없이 이런 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날 내가 부엌에서 일 하는데 탐슨이 들어오더니 도와 달라고 한다.
손님이 가져온 쿠폰이 무려 4 개월전에 마감 한 것인데 샌드위치를
다 싸 놓고 그것을 꺼내 보인다고 말 한다.
“이건 너무 오래된 쿠폰이네요.”
“음음, 다른 스토어에서는 다 해주는데 왜 안되지요?” 겸손하지도 않고 벅벅대는
그년의 태도가 처음부터 매우 불손하다.
“오, 그러세요? 그러면 그 스토어에 가시지 왜 우리집으로 왔나요?” 나도 삐딱선을 탈 수 밖에는
“이거( 내 샌드위치) 어짜피 버리잖아요?”
“왠 참견?” 나도 이런 년을 손님으로 취급하고 싶지 않다.
대꾸도 하지 않고 샌드위치를 안으로 가지고 들어왔다. 이 손님은 처음부터 오래된
쿠폰이라고 양해를 구하지 않고 끝에 내밀면서 어거지를 쓰려는 계획된 것으로
굇심죄에 속한다.
그년의 본사로 보낸 불평 내용이 가관이다.
자기가 한 행동을 완전히 내가 한 양으로 줄줄이 써 내려갔다.
*직원의 태도가 너무 불손했다. 손님에게 그렇게 대 할 수 있느냐?
*다시는 서브웨이 쳐다도 안 보겠다.
*나 하고 말도 하기 싫은지 대꾸도 안 해 준다.
하루 종일 글 쓰느라 고생좀 한 듯 길고도 길게 한 장 가득 적어놓았다.
서브웨이 본사는 손님들의 모든 불평를 다 들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럴경우 손님에게는 천국이요 주인에게는 지옥이다.
주인이나 직원들의 얘기는 아예 듣지 않고 그 들의 불평만 해결 해 주기
때문에 본사로서야 손해 볼 것 하나도 없지만 경영측에서는 심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해결을 하기 위해 천상 내가 전화를 건다. (유령의 직원 하나를 만들어서)
“우리 직원이 당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
직원 교육을 다시 잘 시키겠다. 다시 오시면 공짜 서브 하나 줄 테니
꼭 다시 와라.”
그년이 전화 걸어주니까 아주 기분이 좋은지 고맙다면서 “하 하 호 호” 웃는다.
돈 몇 불 공짜 이용하려고 그렇게까지 억지를 쓰고 편지질을 하다니
그 정열로 돈 많이 벌어서 쿠폰에 매달리지 말고 살면 더 좋지 않겠냐?
본사와 우리 사이 재판관이 필요하다.
하루 마감이 긴 오늘 같은 날, 메니져는 고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