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845 – 엘리샤, 남자손에 잡히다

2017.02.22 23:55:55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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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처럼 매트에 누워서 하는 운동을 하는데 뒷 쪽에서 뭔가가 풀풀거린다.

돌아보니 ‘아, 그 남자’ 지난 번에 물구나무 서기 하던’ 이런 생각을 하는데 그가

“Hi”한다.

“Hi: 나도 대답을 해주었다.

여기 사람들은 첫 번 만나도 아주 오랜 친구처럼 스스럼 없이 말을 척척 하지 않은가?

그도 역시 그렇다. 몸을 온갖 방향으로 돌리며 매트와 공 사이에서 운동하고 있다.

내가 그에게 “지난 번에 트레이너가 공 위에서 하는 운동을 가르쳐 주었는데

가물가물하다.”고 말하니 즉각 커다란 공을 내려주면서 자기가 가르쳐 준단다.

나는 내심 잘 됐다 싶어 그가 하는데로 따라 해 본다.

공 반쪽 자른 것을 가져 오더니 자른쪽을 바닥에 놓고 올라가 서는 연습을 하라고 한다.

그가 시범을 보이는데 한쪽발올 올려놓고 서기도 하고 다른 발은 옆으로 움직인다.

내 눈에 쉬워보여서 한 발을 올리니 엇쓔~~ 디리링 하면서 내 몸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애구구~~ 머니나”

그가 처음에는 중심 잡기가 어렵다면서 다시 올라가 보란다. 다시금 비틀 거리면서 겨우 한

발을 올려놓고 다음발을 떼니 다시금 디뚱 하면서 쓰러지려고 한다. 그 때 곁에있는 그가

‘탁~’ 하면서 내 손목을 잡아주면서 자기를 의지하고 아무 염려없이 중심잡기를

하라고 말 해준다. “얼쑤~”” 기분좋아 속으로 웃음나는 엘리샤.

“사람이 나이 들수록 중심 잡기가 힘들지요. 계속 자기 몸의 중심 잡는 운동을 해야합니다.”

각각 공 위에서 발을 굴리면서 이야기는 이어진다. 자기 아버지는 95세 어머니는 91세란다.

“당신은 특별한 일 없으면 90수는 받아 놓았군요.”

“Maybe” 하며 씩 웃는다.

평생 체육교사로 일 하고 있다니 그가 지금 요두방정을 떨며 물구나무 서기를 잘 하는

이유를 알게됐다. 이름이 데릭이라고 말하는데 앞으로 6 ~ 7 년 있어야 은퇴 할 수 있다니

나이를 알려준 셈이다. 계산 해 보니 지금 56 57 세 쯤이다. 흠 흠 흠 (응큼한 엘리샤의 미소)

헤어지는데 자기는 월 수 금요일에 온단다. 이쯤되면 감 잡히지 않나?

어제 내가 할미꽃 타령을 했는데 오늘 젊은 남자의 손에 내 손목을 잡혔다.

운동해서 엔돌핀 팍팍 나오고 더불어 보너스까지. Wow Wow !!

그러니까 계속 살아봐야 해. 집 안에만 있으면 뭐가 생겨? 이렇게 밖으로 나와서 신나는

뭔가가 생기지. 금요일은 내 렛슨 있는 날이니 당연히 데릭이 오는 날이네.

날짜 계산에 들어가고 있는 엘리샤, 얄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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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게에 맞는 아령 구입 했습니다.

Feb 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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