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850 – 헝그리 정신

2017.03.03 00:25:13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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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반 일 하는 학생아이가 오더니 약 30분 일 하고 필링이 안 좋다면서

조퇴한다. 어제는 다른 학생아이인데 아프다며 아예 나오지 않았다.

2월 마지막 날 다녀간 인스팩터로 인하여 2월 한 달은 내 내 고생했고

3월에 조금 편해질까 생각했지만 나의 쉼은 주어지지 않는다.

사람은 먹을것과 등 기댈데가 있으면 나태해지고 정신력이 약해진다.

이 학생들도 부모가 공부 하는 뒷 바라지 잘 해주고 집 안이 그리

쪼들리지 않으니 돈 몇 푼 버는 것을 별것 아님으로 생각한다.

말 없이 늘 열심히 일 해주는 탐슨이 그져 고맙다.

“탐슨, 조금 쉬거라. 여기 앉아.” 저녁에는 좀 한가하기 때문에

탐슨을 일부러 의자에 주질러 앉힌다.떨어져 있는 가족 

얘기도 묻고 이민 생활의 고단함을 서로 나누며 위로해 준다.

나는 오래 전 이민온 1 세대라 요즈음 이민오는 사람들의 태도가 영

마음에 안 들때가 많다.

*돈 가지고 온 사람들이 무슨 이민 왔다고 하는지.

*돈 놓고 돈 먹기 누가 못 하랴!

이민의 참 묘미는 돈 없이 이민와서 죽을 고생한 끝에 빛을 보는 얘기들일 것이다.

딸 아이가 금년 5월에 핼리팍스의 자기 집에 나를 초대했다.

“Business Class  로 엄마를 모십니다.” 

딸은 가끔씩 1등 석 이번 처럼 비지니스 석으로 티켓을 보내준다.

1 불짜리 주스 한 잔 못 사먹고 “얼른 집에가서 물 마셔야지.” 하며

고생스럽게 일하면서 대학공부 한 딸아이. 고생하지 않았고 부유하게만 

살아왔다면 내게 이 처럼 한턱을 근사하게 쓸 수 없었을 것 아닌가.

일부러라도 헝그리 정신을 꼭 배워(경험) 두는 것이 인생살이에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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