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859 – 사기꾼들

2017.03.17 00:37:19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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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얼마 안된 오후에 샵에서 일하고 있던 탐슨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UPS에서 나를 찾으면서 전화를 해 달라는 것이다.

탐슨이 전화기를 통해 불러준 전화 번호로 다이알을 돌리고 한 참을 기다린 후에

여자 목소리가 나온다. 내가 이름을 대니 “Oh, yes Alicia Lee” 하면서 아주 반갑게

옛날부터 친했던 사람처럼 살갑게 받는다. (여기서 약간 기분이 이상해짐)

“내가 우리 직원으로부터 얘기 들으니 나 한테 무슨 물건이 왔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이냐?”

” 아 먼저 당신 전화 번호가 필요하다.”

“내 전화 번호는 니네가 알고 있지 않냐? 우리 직원한테 전화 걸었으니까.”

내가 전화번호를 말하지 않자 곧 이어 

“당신 주소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의심이 확실이 들었음)

“왜 내 주소가 필요한데? UPS에 내 물건이 와 있다면 내게 전달해 주면되지 왜

내 주소를 묻냐? 그럴 필요없이 내가 당신네 한테 묻겠다. “UPS에게 내게 건내줄 물건 

상자에 쓰여있는 우리 주소를 말해봐라. 내 주소가 맞는지 말해줄께.”

“그것은 못 알려준다.”

“그래? 좋아. 그럼 관둬.”

“이것 미국에서 온 것 인데.”

“상관없어. 금덩어리면 네가 가져가. 나는 미국에서 올 물건 없거든.

캐나다 포스트나 당신네 같이 커리어 서비스 하는 사람들이 전달할 물건을

집에까지 가져다 주는것이 옳치 왜 나 더러 주소를 물어? 이런 질문 처음이야.”

내가 딱딱하게 여기까지 말하니 갑자기 “뚝” 하면서 전화가 끊어진다.

UPS 1-800-742-5877 로 전화해서 내 사건을 알려주었다.

물론 내 이름으로 미국에서 온 패키지는 없었고.

와 별별 사깃꾼이 많다. 

지난 주 빅토리아투데이에 난 기사 가 생각난다.

“Can you hear me?” 라는 제목의 글은 이렇다.

<누군가가 전화를 해서 “내 말 들리세요? (Can you hear me?)”하고

묻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Yes”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대답을 하는 순간 이미 사기범들의 덫에 걸린 것다.>

나중에 물품을 구입했다며 고액의 청구서가 날라온다니 정말 황당한

사기꾼들이다.

딸 트리샤에게 바로 전화해서 오늘 당한 얘기했더니 ‘Scam’맞다면서 사기꾼들이

노리는 것이 바로 노인들이라고 말한다. 노인들은 사람들을 다 좋게 보고 사깃꾼들이

자신들을 속인다는 생각을 안하거나 못 하기 때문에 사기치기 딱 좋다고 말 한다.

“사깃꾼을 가려낸 우리 엄마 참 잘 했어요.”

어쩌다 나도 오늘처럼 딸아이로부터 잘 했다는 소리 듣는 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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