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862 – 입맛 = 위맛

2017.03.20 23:56:06 (*.66.14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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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냉장고 음식을 처분하기위해 중구난방으로 식탁을 차린다.

말하자면 대충 떼운다라고 말하면 옳다. 혼밥은 이런 경우가 많다.

2 3 일 동안 남아 보관한 음식을 하루는 해결해야 하지 않으면 버리게되고

이럴때마다 농부나 그 외 식재료 만든 분들에게 미안한 생각을 늘 하게된다.

저녁으로 닭 국물 저장한 것이 있어 여기에 떡국을 넣고 시작은 제법

근사하게 진행됐다. 다음으로 들어간 것이 브로코리다. 코스코에서

브로코리를 한 봉지 사면 언제나 남아서 전전긍긍한다. 아침에 이것을

스팀 해 놓은 것이 있어서 브로코리 처분으로 떡국에 넣었다.

색깔이 너무 심심해서 고추장 반 숫깔이 “나도” 하면서 훌쩍 뛰어든다.

반찬으로는 김치가 있고 북어 졸임이 조금 남아있어 데워 놓았다.

파인애플 한 접시도 끼어들었는데 이것도 일정 기간안에 먹기위함이다.

즉 파인애플도 반찬으로 간주하게된다. 

식사가 시작되어 숫깔을 들고 한 입 두 입 먹기 시작하는데 브로코리가 

입 안에서 “난 여기 아닌데…” 하면서 입 안에서 빙그르르 돈다.

이것들이 서로 잘 안 어울리고 서로 티걱테걱 한다.

이 싸움을 어떻게 잠 재울까 궁리하는 엘리샤. 올치 그러야.

“영양분을 따져봐야지.” 곧 바로 인터넷 검색으로 척척. 

닭고기 국물 (피부미용과 골다공증에 특효 / 간장보호 / 고 단백 외…)

쌀(떡국) (흰 쌀이 나쁘다 하지만 저 칼로리의 장점 / 밀가루보다 3 4 배 식이섬유질이 있어

변비에 특효 / 혈압과 콜레스테롤 낮춤 외 다수)

브로코리 (노화방지 –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Vitamin U가 풍부하여 양배추를 제치고 위장에

좋은 최고의 명약/ 항암치료제 / 튼튼항 영양소 / )

북어 (담백질 풍부)

파인애플 ( “비타민C의 여왕”으로 불리워짐. 섬유질, 브로멜라인(효소), 망간,

구리 등이 풍부하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없으며 나트륨 수치까지 낮아서

만병통치 과일)

고추장 (조단백질, 아미노산성질소, 유산균, 섬유질 이스테르규르스, 오리제 곰팡이가

잘 분해 되어 단백분화, 당화 효소가 잘 용해되어 있다. 그중 고추장에는 비타민의 하나인

캅사이신이 많이 들어 있다.)

내가 영양소를 따지면서 위로 받으려고 애쓰지만 위장에서도 심통이 났다.

뭐야? 오늘 내가 남은 것 처분 하는 날이야? 영양도 좋지만 맛도 좋아야 나도 신명 난다구 씩씩.

하, 입에서도 왕왕 위에서도 씩씩 어쩌러구.

“애구 모르겠다. 걍 먹어둬. 얼릉먹고 운동이나 가자.”

입 맛과 위 맛이 동일 하다는 것도 알게된 오늘이다.

내일은 좀더 신경써서 입과 위를 만족시켜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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