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8847 – I have crach on you

2017.02.25 23:56:57 (*.66.148.241)
162

잠시 틈만나면 보따리 들고 Gym으로 향한다.

어제도 인스팩터가 오지않아 새벽부터 일 하고 기다린 보람을 못 건졌다.

2월도 이제 삼 일 남았는데 혹 내일 올 것 같아 저녁 늦게까지 준비하고

돌아왔다. 이렇게 인스팩터가 늦게까지 다녀가지 않은 달은 내가 참 힘들다.

이런 스트레스를 운동을 하면서 많이 해소하고 활력을 얻으니 꾀가 나도

물리치고 간다. Gym 이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8시30분에 문을 닫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

마지막까지 남아 수영하고 탈의실에서 옷을 챙겨 입는데 먼저와서 옷을입던

어느 여인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탈의실에는 나와 그 여인 뿐이다.

“You like the Calvin Klein.”

“Me?”

나는 속 옷을 입다가 깜짝놀라서 내 속옷을 다시 들여다 보았다.

“그러네, 내가 그것을 입고있네. 칼빈 클라인이 뭐 그리 특별한가?”

하기사 이것이 좀 비싼 것 이기는 하다. 걷옷은 잘 사 입지 않지만 속옷은

편한것이 좋아 이것을 사 입곤 한다.

조금 있더니 이 여인이 내게 다시 말을 걸어온다.

“I have crash on you.”

“What”, Oh no…..”

아까 속 옷 이야기를 할 때 좀 이상하다 생각 했는데

“뭐라구? 내게 반했다구?” 이런 별꼴이야.

나는 어이가 없어 아무 대꾸하지 않았다. 마침 다른 한 가족이 바로

탈으실로 들어오기에 안심이 됐다. 이 여인이 계속 말을 걸어올까봐서

얼른얼른 코트를 집어들고 수영장 문을 빠져 나왔다. 아이구 세상에

우째 이런일이. 망측도 하여라.

마침 조금 전에 전화 걸어온 친구가 있어 이 이야기를 했더니

“와,,, 부럽다.”라며 소리 지른다.

지랄. 부러울께 따로있지, 여자가 여자를 보고 반했다면 그게 제 정신이냐?

그리고 내가 어디 반할 구석이 있는 나이라구? 허 허 헛 헛웃음만 나온다.

매일 똑 같은 일을하면서 살아가지만 밤중까지 지내다 보면 이렇게 깜짝 놀랠

글 감도 생기고 사는게 참 맛있다. 여성끼리라도 항상 경계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을 오늘 배우게 됐다. 하마트면 그 여인이 내 가슴을 더듬을 뻔 하지

않았을까? 무셔워. 젠장 배울께 이리도 많다니. 쯧.

Feb 25.jpg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