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이야기 1071 – 따뜻 한 밥 한 그릇

2014.09.10 00:08:57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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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은 밤 11시나 되어야 퇴근하는데 오늘은 더 늦은 밤 12시다.

오후 3시에 퇴근해서 며칠 전 초대받은 집 (6시30분)을

다녀온 후 집에서 그리 멀지 않는 집에 달 구경(9시)을 하고

샵에들러 주일 마감을 하니 그 시간이 됐다.

첫 집

종일 부엌에서 움직였을 만한 정성된 식탁이었다.

맛난 감자탕 / 후식으로는 조개살 찹쌀 죽 / 과일케익으로 근사한 마감을 했다.

앎이란 이런 것인가? 서로 특별한 말을 나눈것도 아닌데 “우린 다 알아.”

이런 느낌이다. 부엌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 해준 주부에게  감사한 마음 가득담고

돌아왔다.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To-Go Box 까지 만들어왔다.

두번째 집

바다에 둥실 떠오르는 노란 달을 바라보는 그 정겨움이란

말이나 글로 다 표현 못한다. 달에대한 과학적 깊은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나는 바다와 달 그리고 달 그림자 잠에 잠겨있는 검은 집들의 어울림을

커다란 화폭에 이미 담고있다.

“이제 안으로 들어와서 의자에 편안히 앉아서 달을 보세요.”

주인 마님은 어느새 고운 쟁반에 붉은 빛 포도주 한 아름 식탁에 놓는다.

만난지 그리 오래지 않은 분인데 격식없는 대화에 친근감이 든다.

“언제든지 오세요. 새벽에 해 뜰때는 정말 황홀합니다.

발코니에 누워있으면 은하수 흐르는 소리까지 들리지요.”

“글을 좀 써보시지요. 지금 그 감정대로 말예요.”

“호호호”하며 약간 수줍은 듯 주인마님은 손사례친다.

“우리집에 방이 많아요. 와서 주무셔도 됩니다.”

나만 손님 오는것 즐거운줄 알았는데 이 동네 또 한사람 있다.

따뜻한 밥 한 그릇과 고운 포도주 한잔 즐긴 오늘하루 감사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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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을 나서는데 두번째 집에 장식되어있는 전통장을 만나게 됐다.

이 수는 손수  수놓은 수제품이란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Sep 9 문갑.jpg

Sep 9 노리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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