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073 – 골프 초대받다

2014.09.13 00:15:59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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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라운딩 초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초대에 응하겠습니다.”

이달에는 고맙게도 인스팩터가 3일에 다녀가서 마음편히 초대에 응하게됐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최상의 날씨다. 점심시간까지만 일하고 골프셔츠 하나 사 입고

곰 산(Bear Mountain)으로 달렸다. 지난번 어느분이 브런치를 초대해 주셨던 그 곳이다.

프라이벳 골프장인고로 내 예산으로는 이런곳에와서 골프 못치고 밥 사먹는것도

짬짬 거려야한다.

작년 9월에 한번치고 딱 일년만이지만 그저께 잠자리로 들어가면서부터

흥분되기 시작한다. 골프장은 가히 높 낮이가 심하고 골짜기와 계곡 그리고 물과

벙커로 도배되어있다. 새 공을 물에 퐁당 빠뜨리니 가슴이 쌩~하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

계속해서 ‘퐁당퐁당’ 물에 공들어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간간이 소발에 쥐 잡기로 내 공이 길게 곧은길로 달려간다.

계속 이럴수만 있다면 오죽 좋을까? 물에빠진 공을 혹시나 줏어볼까싶어

기웃거려 보지만 뒷 사람을 생각하면서 참고 지나간다.

14번 홀인가 싶다. 내 입에서 ‘와~’ 탄성이 터진다.

빅토리아 온 동네가 다 보인다. 우리 서브웨이 샵이 있는 몰로 한 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산위에 지은 이 골프장 주위로 집짓기가 한창이다.

얼마나 산이 근사하고 멋진지 골프치는 것보다 경치 감상이 더 좋다.

골프라운딩이 끝나고 저녁도 함께했다.

“이제 자주 나오세요.”

“아, 네 네.”

쉽게 대답은 했지만 속으로는 “그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라며 중얼거린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 기억도 없는데 한 밤중에 일어나보니 불도 다 켜놓고

일기도 못쓰고 잠이들었다.

하루지만 사람사는 맛을 쫀독하게 느낀 아주 기분 좋은 날이었다.

나도 남에게 이렇게 좋은 시간을 더 마련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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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치는 만화를

http://woori.us/Diary/127397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Sep 12 우정 2.jpg

Sep 12 우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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