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085 – 모든것은 버릴게 없다

2014.09.26 00:15:05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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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마감하기까지 마지막 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일어난다.

분명 내 생각으로는 글 쓰기위해 마음먹고 컴퓨터에 앉았는데

엉뚱한곳에 손을대고 2시간을 훌딱 잡아먹어버렸다.

그 엉뚱한 곳이란 곳은 바로 내가지금 손을 놀리고있는 Mac 컴퓨터 옆 자리에

있는 PC 컴퓨터다. 이놈의 화면 전경이 좀 지루하다 싶어서 다른 것으로

바꾸면 어떨까 생각하고 자리를 살짝 옮겼다. 약 6개월전에 한번  바꾼 경험이

있어서 아주 쉽게 생각했지만 내 머리속이 하예 지면서 컴퓨서 속을 계속

돌고 돌면서 다시 처음 장소로간다. 마음이 답답해진다.

애구구하며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워 절절맨다.

컴퓨터가 새로나오면서 바탕화면 그 안에 또 들어가는 그림이 있어

다른 그림으로 대체하려고하니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손 떼고 다시 Mac으로 돌아가서 오늘 일기쓰자.”

이렇게 자신을 달래보았지만 내 몸은 꿈쩍도 아니한다. 원래 컴퓨터라는 것이

그렇지 않은가. 이런 저런 function을 누르다  “어머머… 됐어.”라고

손뼉치면서 하나하나 배워지 않았나! 오늘밤 나는 이것의 결판을 볼 모양으로

다시 자리를 고쳐앉아 글 쓰는것은 아예 포기해 버리고 차를 끓여 마신다.

우여곡절속에 순서를 찾아내고 원하는 화면으로 바꾸어 놓고나니 새벽 1시다.

까먹고 또 까먹는 내 나이니. 이제는 절대로 안 잊어버린다고 다짐하는 엘리샤.

모든것은 버릴게 없다고 했다. 아깝게 흘러보낸 시간 갖지만 그것으로 다시

머리를 제 정비하고 확실하게 재입력되었으니 앞으로는 한쪽 눈 감고도

쌩쌩 화면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쓸 주제는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다른글이 올라가니

인생사 참 불가사이하다. 내일은 또 무슨일이 내 앞에 나타날련지

얼른 잠 자봐야겠다. 의쌰의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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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5 Tomato Garde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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