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아내가 잘 있나요?”
“그럼요.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식사도하고 차도 마시지요.”
“와우”
“그럼요. 우린 우리 둘 문제로 헤어진 것이 아니거든요.”
결혼 생활에 부부외 제 3자가 함께 살면 참 불편하다. 이 댁도 그런경우다.
헤어진 후에 한 집에서 함께 살지는 않지만 예전대로 좋은 감정을 간직하고 산다니
신사적이다. 우리네들은 대다수가 헤어지지 않으려고 진을 빼고 또 뺀 다음에
헤어지기 때문에 헤어진 후에는 <더 이상 볼 일 없음>이다.
동서양의 문화차이, 이런 서양 문화는 참 부럽다.
우리는 헤어진 후에도 쉬 쉬하면서 살기때문에 몇 년 후에 바람결에 그들 부부가
헤어진 소식에 접하게 된다. 그보다 더 헤어진 후에도 어디 모임이 있을경우에는
정다운 커플이 되어 함께 가는 부부도 보았다. 그들은 남들에게 헤어졌다는 것
말하기 싫어서 그렇다는데 조금도 사랑하지 않고 여전히 죽도록 미워하면서
한 차를 타고 간다는 것이 좀 야릇하다.
위 부부들처럼 헤어진 후에도 한번씩 만나 식사도하고 차도 마실 수 있다면
안되는 결혼생활 박터지게 싸우지 말고 각각 사는 것도 바람직 하다고 본다.
우리가 정직하지 못한 것인가?
그들이 쏘가지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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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터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