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117 – 러브레터 받다

2014.10.30 23:31:22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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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 하는데 카톡으로 긴 글이 들어온다.

오래전 부터 나를 성님이라고 부르는 아우로 부터다.

“엘리샤 성님!

부르는 순간부터 가슴부터 시작해서 뜻뜻해지기 시작합니다.

힘빼고 수영하는 모습의 모든 인간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성님을 흠모하는 마음으로 몇자 올립니다.

지난 주 바쁜 틈새에 저의 지역구에 나타나셔서 저를 불러주시고

올개닉 계란 꾸러미를 안겨주시고 또한 붉은색의 헐렁한 셔츠에

모자를 쓴 멋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저를 기 죽이셨습니다.

그리하여  제 자신을 되짚고 수습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됨에

감솨를 드립니다.

성님의 어려운 시간들을 먼 발치로 느끼면서 살아온 세월이 거의 20년 인데

한 순간도 성님땜에 가슴이 아파본 기억은 없고(쏘리) 뭐든지 재미로

풀어나가는 해학적인 모습만 제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일로 무슨 벌을 내리시든지, 제게는 속시원하고 대리만족으로 충만했습니다.

성님글을 읽을 때마다 그럼그럼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했지요.

주위 사람들을 즐겁고 속시원하게 해준 성님은 그 죄?값으로 평생 그렇게

아름답고 풍요롭게 살 것 입니다. 인생에서 힘빼고 사는 법을 일찌감치

터득한 성님의 죄값이오니 달게 받으옵소서. ㅎㅎㅎ

어느날 이 아우도 성님의 선한사업에 조금이라도 동참할 때가 있을것을

조심스립게 아룁니다. 비누에 거품이 많은것을 좋아하지만 인생에

거품과 힘을주는 것을 매우 풀편해하는 고로 감정보다 먼저 실천을

하고픈 마음 이오니 조심스럽게 받아주소서…

건강이 으뜸이라는 모든이들의 인사의 마지막절을 저도 써 봅니다.

건강 50년 더 지키시고 아름답게 늙어가는 이 아우의 모습도 보아

주시기바라며 이만.

철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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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터치했습니다.

Oct 30 Osborn Garden.jpg

Oct 30 Daise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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