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들어오는 멧시지가 10월의 마지막 밤 노래로 도배 한다.
옛날 같으면 가을이 깊어가면 가슴이 쓰리고 머리가 추억을 토해 내느라
정신이 없건만 계절이 바뀌어도 맹숭맹숭한 것이 나를 화나게 만든다.
밴쿠버 친구가 빌려준 박웅현의 ‘여덟단어’를 이틀에 걸쳐 다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게된다. 구절마다 내게는 아주 귀한 멧시지로 가슴에
파고든다. 많이 자유하되 방종하지 않고 비굴하지 않으며 부드럽게
사는 인생의 얘기들이라할까?
책 속의 자크 프레베르의 ‘고엽’시 한수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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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쯤 부터
그 노래, 네가 내게 불러주던 그 노래를
그 노래는 우리를 닮은 노래였네
너는 나를 사랑했고 나는 너를 사랑했지
우리 둘은 언제나 함께인 둘로 살았었다
나를 사랑했던 너, 너를 사랑했던 나
하지만 인생은 사랑했던 두 사람을 갈라놓은 법
너무나 부드럽게, 아무 소리조차 내지 않고서
그리고 바다는 모래 위를 지우지
하나였던 연인들의 발자국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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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지워버린 내 사랑의 발자국들도 이 처럼
아무 소리없이 다 지워져 버렸다. 다시 사랑이 온다해도
이 처럼 사라질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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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섬처녀 10 – 가을타다를
http://woori.us/Diary/130591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