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120 –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

2014.11.03 20:03:41 (*.69.35.119)
683

내게는 내위로 두 살 많은 오빠가 있었다.

그는 간단히 말하자면 집안을 공포로 몰아넣는 괴상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평소에는 아주 유순하기 짝이없다가 술이 한 잔 입으로

들어가면 아무도 그를 감당 할 수 없을만큼 가족들을 광란으로 몰아넣곤했다.

그런그가 미국으로 이민와 가족과 멀리 떨어진 휴스턴에서 작은 사업을하며

살고있었다. 우리 가족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집안의 말썽꾸러기가

잠잠해 진 것에 신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오십이 조금 넘은 나이에 갑자기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가족들이

장례를 치루기위해 휴스턴드로 갔다. 십 여년 그의 소식을 모르던 우리 가족은

그곳에서의 그의 삶이 어떠했는지 무척 궁금해서 주위 몇 사람에게

오빠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물어보기 시작했다.

*중국인 사업장 건물 주인의 말에 따르면 집세를 하루도 미룬 적이 없이 착실한 사람.

*오빠가 평소 잘 다니던 비데오 가게 주인 아줌마 얘기는 또 이렇다.

“그분은 말이 없었어요. 비데오 빌려가는데 1개 2불이고 3개 5불이라고 하면

아무말 없이 그래도 꼭 6불을 내 놓고 나갔습니다.”

*그에게 영어를 교습받던 사람들 얘기는 어떤가.

“선생님이 우리에게 미국에서 영어를 모르면 불 이익당하고 살기 힘들다면서

매번 얼마나 열심히 영어 공부를 가르쳐 주셨는지 몰라요. 책방에다

영어 공부에 도움되는 새 책이 나오면 연락하라고 해 놓고 연락 받으면

만사 제쳐놓고 사와서 우릴 가르쳐 주셨어요. 물론 수강료는 없었구요.

* 가까이 지내던 친구의 말이다.

아, 정말 아까운 사람이예요. 술을 너무 좋아해서 갔어요. 착하고 정 스럽고

남의 고통을 못 보는 사람이었는데.”

* 장례식장에 평소 오빠의 세금보고를 돕던 회계사가 참석해 주었다.

“내가 지금까지 교회 및 교인들의 세금 보고를 다 해주었는데 이 분처럼

정직하게 국가에 세금을 바치는 분을 보지 못했어요. 마지막 인사하러 왔어요.”

그가 살던 집 구석구석에 영어공부에 필요한 메모들이 빼곡히 붙어있다.

그렇다면 왜 오빠는 우리 가족들에게는 그렇게 망난이였을가?

무엇이 그를 그처럼 힘들게 만들었을까?

그래도 감사한 것은 가족에게는 불량아였지만 타인들에게 존경받으면서

세상을 살다갔다는 것에 커다란 위안이 되었다. 오빠의 작은 무덤은

먼저간 엄마와 언니와 함께 햇볕좋은 캘리포니아 언덕에 자리잡고있다.

“그는 너무나 좋은 사람이었다.”

오빠의 삶의 점수가 그리 나쁘지 않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제가 가끔씩 글을 못 올리는 날은 이런저런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어제처럼 컴퓨터에 인터넷이 안 열려서 그런 날이 종종있어서 입니다.

어제도 한 시간 넘게 시도하다 한되어 결국 포기하고 자리에 들었습니다.

지하실에 있는 라우러를 컴퓨터 가까이로 옮겼으니 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French Onion Soup 만드는 동영상을 올려놓았습니다.

http://woori.us/cooking/130668 왼쪽을 클릭하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비오는 날 오후 손질 했습니다.

Nov Raining evening.jpg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