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핑하고 나오면 내 차가 어디 파킹 되어있는지 잠시 망설인다.
요즈음은 키에 소리가 나기 때문에 찾기가 수월하지만 옛날에는
파킹장을 뱅뱅 돌고 또 돌때가 많았다. 이런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정 지역을 정해놓고 그 근처에 파킹을 한다.
수영장에서도 가끔씩 내 옷장 번호를 기억못할 때가 있어서 고정
번호 262번을 정해놓았다. 탈의실은 거의 비어있어서 별 불편함 없이
이용해 왔다. 물론 한번도 잠그지 않고 다닌다. 지난 주 수영을하고
나오니 262번 문이 활짝 열려있고 내 모든 것들이 사라져 버렸다.
몹시 당황했다. 혹 그 옆 문에다 했나싶어 양족문을 다 열어보아도 없다.
옷이야 헌 것들이지만 잠바속에 넣어둔 키와 전화기가 제일 걱정이다.
파킹장에 나가서 키를 눌러보면 내 차를 쉽게 발견 할 수 있을테니까.
어찌하나? 커다란 타올 하나에 몸을감고 궁리하는 엘리샤.
일단 프론터에가서 전화를 빌려야한다는 생각을한다.
누군가에게 우리집에가서 옷과 신발을 가져와야하는 것이 제일 급선무다.
머리가 복잡하고 큰 근심에 쌓인다.
가만가만, 설마 누가 내 헌옷들이 탐이나서 가져 갔을까?
여기 오는 사람들 모두 다 번들번들한 부자들 같은데 하면서 정신을 차려본다.
두어 발자국 옆으로 비켜가서 다다음 문고리를 잡아당겨보았다.
내 옷가지와 신발이 얌전히 들어있다.
엉뚱한 곳에 옷을 넣어두었다.
“정신차려, 엘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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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림그리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레몬 하나 머리올림
수련 사인했습니다.
2년전에 시작했던 사과나무 좀 늦었지만 오늘 사인했습니다.
사과 바구니 오늘 사인했습니다.
장미 네 송이 중간 터치 했습니다.